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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利 D5D] 광교 과메기집 과메기, 고래고기 & 토속마을 술국전골 (스크롤)

명리(名利) 2006.01.11 10:16:36
조회 2787 추천 0 댓글 12

벌써 몇 주전 사진이군요, 시간 빨라요. -_- 이미 보신 사진일수도 있겠네요. 요새 과메기 철이라고 해서 저녁때 과메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날이 회사분 앞으로 포항에서 과메기가 택배 온 날이였어요. 그 날은 아주 과메기 실컷 먹어보는 날이였습니다. 소기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회사 업무 끝내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종각역에서 조흥은행 본점 근처의 광교 과메기집이 약속 장소였습니다. 특별히 간판이 있는것은 아닌데 그냥 광교 과메기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바로 앞은 청계천. 조흥은행 건널목 건너 바로 왼편으로 가면 이런 간판이 보입니다. 골목 안쪽에는 잘 보이지 않는 과메기 간판이 있습니다. 철장안의 주렁주렁 과메기가 이곳이 과메기 집인 걸 알립니다. 제가 약간 늦었는데 일행분들은 10여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 잡았다고 하더군요. 테이블이 별로 없고 협소한 곳입니다. 무뚝뚝하다 못해 불친절하기까지 하신 연로하신 사장님 영업 방침도 이곳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과메기 1인분에 5천원이지만 2인분씩 이상만 팝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한차례 파티가 끝난 후 였습니다. 그러나 아쉬울게 없는 저였죠. ^^; 콩나물국도 나옵니다. 역시 이슬이 한잔 추가로 시켰던 과메기 2인분 전에 거랑은 좀 다른 과메기였습니다. 숙성을 시켰다고 할까요? 방금 전에 먹은거 보다 훨씬 고소한 맛이 진했습니다. 양미리 구이 굵은 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집에서 양미리 조림은 자주 해먹었었는데 구이는 처음이네요. 과메기는 테이블에 할당된 가위로 알아서 해체합니다. 회사에서 먹은거 보단 덜 하지만 다른 곳에서 파는 과메기보단 훨씬 맛있었습니다. 야채 세트 김은 넉넉히 주지 않습니다. 자꾸 김 좀 더 달라니까 할당된 김이 다 됐다고 안 주시더군요. ㅡ ㅜ 고소했던 양미리구이 구워먹으니 별미더군요. 오랜 심사 숙고 끝에 시켜본 고래고기입니다. 한 접시 2만원 색깔이 아주 선홍색이죠? 비린내가 심할거란 예상을 깨고 잡냄새 거의 없었습니다. 뒷맛이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한 생소한(?) 상쾌한 맛이 나더군요. 결론은 서로 먹어볼만 하다였어요. 한점에 몇천원어치 된다고 서로 덜덜 떨면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고래고기 맛있다라고 느낄 정도도 못 되는 양과 경험이었어요. 인삼죽염이 들어간 참기름소스 살짝 찍어서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1차로 과메기를 먹고 나와 2차로 찾아간 곳은 종로 타워 부근의 순대국집이었습니다. 이날 꽤 추워서 일단 안에 들어가고 보자는 식이였죠. 술국이 맛있다고 해서 다른 이견 없이 바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자리잡은 곳이 메뉴판하고 꽤 멉니다. 술국전골하고 모듬접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들 깍두기가 꽤 맛있었습니다. 무채나물 술국전골 처음 봤을때는 별로 인듯 했는데 좀 끓고 나니까 맛이 조금씩 나더군요. 사람이 많아서 순대 모듬접시를 반씩 덜어달라고 했습니다. 이름처럼 여러부위 고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순대를 좋아해서 그런지 순대가 좀 적은 듯 합니다. 이렇게 보니 마치 한 덩이 X XXX 같군요. -_- 순대는 약간 심심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간은 다른 분들이 잘 안드셔서 제가 다 먹은거 같네요. 술국을 다 먹고는 밥도 볶았죠. 술배, 안주배, 밥배가 다 따로 있는 듯 합니다. -_- 이날은 과메기로 포식한 날이였고 처음으로 고래고기도 먹어본 날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하기 앞으로도 쉽지 않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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