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당직날은 혼자서 점심 먹는 일이 많습니다. 이날도 혼자 점심을 먹으러 홍대 푸르지오 상가까지 오게 되었죠. 일영육 라면집을 갈까 하고 갔었는데 사람도 많고 갑자기 다른게 먹고 싶어 건물을 어슬렁대다가 돈까스냄비짬뽕이란걸 보게되었습니다. 같은 건물내 서브웨이 가는 길 중간에 있는 하하호호란 집이었습니다. 예전에 돈까스 김치찌개 생각이 나서 7500원짜리 돈까스냄비짬뽕을 시켜보았습니다. 연장샷 뜨거운 물을 갖다주면 옆에 있는 병의 가루녹차를 넣고 타 먹습니다. 가루녹차는 양 조절의 감이 없어서 실패하기 일수에요. 세트에 나오는 빵과 샐러드 샐러드가 양이 많았습니다. 빵도 나와줍니다. 빵이 나왔지만 밥도 또 나와줍니다. 찌개 같은 음식이라 밥이 더 잘어울리나 봅니다. 돈까스냄비짬뽕 무시무시하게 빨간 색에 압도되어 버립니다. 국물 한수저 입에 넣었는데 오~ 국물색처럼 정말 맵더군요. 처음엔 떡볶이 맛이 나는거 같았는데 그거보단 더 깊은 맛이 나더군요. 아마 해물하고 돈까스 고기에서 나오는 맛인듯 합니다. 얼큰한 국물이 매운거 좋아하는 저로선 아주 굿이었습니다. 해물은 이 정도 돈까스는 살이 두툼한게 좋았지만 찌개처럼 끓이다보니 바삭한 맛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얼큰한 국물에 한표를 주고 싶습니다. 후식으로 사이다 가격이 좀 높은게 단점이긴 한데 술 드시고 느끼한걸로 해장하시는 분한테 좋을거 같습니다. 느끼하다고해도 아주 니글거릴정도는 아니고,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입니다. 해장 아니더라도 특이한 음식 좋아하신다면 함 드셔볼만 할거 같습니다. 캐논 S60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이네요. 곧 여행가시는 다른 분한테 떠나보냈습니다. 좋은 카메라였는데 시원섭섭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