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료한 오후, 회사 직원분 앞으로 택배가 왔습니다. 워낙 부피가 크길래 뭔가 하고 가봤더니 생물이라고 써있는 큰 박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박스 상자를 열어보니 과메기 종합세트가 떡하니 들어있더군요. 택배 받으신 분 고향이 포항인데 회사 사람들과 나눠 먹으라고 부모님이 과메기를 보내신거였습니다. 참 고마우신 부모님이십니다. ^^; 20마리도 넘는 과메기가 포장되어 있는 팩 5개와 초고추장, 상추, 미역, 김 등에 참소주까지 들어있었습니다. 퇴근 시간 즈음에 먹자고 합의를 보고 다들 시계만 바라봤습니다. 드디어 퇴근 시간 즈음 회의실에 과메기 한 상이 차려집니다. 자르르한 윤기에 눈이 다 멀지경입니다. 밖에서 사먹자면 저거보다 질떨어지는거 5마리 해서 만원이 훌쩍 넘어버립니다. 참 가지런히도 담겨 있는 훈훈한 모습입니다. 야채 세트 오랜만에 마셔보는 참소주 과메기도 인기였었지만 이 소주도 맛있다고 난리도 아니였죠. 처음 드셔보는 분도 계셨는데 비리지도 않고 고소한게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못 먹는 사람 많을거란 처음 예상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냄새도 없고 고소한 맛이 진한게 진짜 맛있었습니다. 잘라놓으면 바로 없어져 버려서 서로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자 과메기 드세요~ 포항 출신 회사분 덕분에 진짜 맛있는 과메기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과메기로 배불러보기는 처음이었어요. 더군다나 회사에서 먹는 한잔이 곁들여지면서 더 맛있었던거 같습니다. 남은 팩을 짬밥에서 밀려 못 갖고 온게 여간 아쉽지 않네요. ㅡ ㅜ 회사분들이랑 공동 구매할지도 모를일 일거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6시간짜리 교육 받고 있어요. (2월말까지 -_-) 휴일엔 쉬어줘야 하는데요. 흑~ ㅡ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