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보다 한단계 더 어려운 부쉬 드 노엘입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하면 자동적으로 이걸 떠올리게 되지요. 서양에서 친지들이 따뜻하게 모이기 위해 각자 장작을 가져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지난 날의 잘못을 훌훌 태워버리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뜻이라고도 하는 등, 그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장작 모양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정석인 듯 합니다. 1. 밤 통조림을 럼주에 담근채로 불립니다. 2. 에스프레소를 뽑아 설탕과 깔루아를 섞어 커피시럽을 만듭니다. (블루마운틴을 썼습니다.. 집에 남아있던 원두가 그것밖에 없더군요. 내가 미쳤지... 200g에 4만원짜리 커피를 시럽으로 만들다니...OTL) 3. 비스퀴를 굽습니다. 우선 밀가루100g, 코코아 가루 10g, 바닐라향 한 티스푼을 체에 쳐둡니다. 버터 150g과 설탕60g을 섞어 크림화시키고, 여기에 달걀 노른자 5개를 넣어 거품기로 저어줍니다. 흰자 5개는 따로 설탕을 섞어 머랭을 만듭니다. 버터크림에 밀가루를 넣고 섞으면서 흰자 머랭을 세번 정도 나눠서 넣어줍니다. 이 반죽을 롤케이크 틀에 유산지를 깔고 부은 다음 220도 오븐에서 5~7분정도 구워줍니다. 4. 비스퀴의 앞뒤로 커피 시럽을 발라줍니다. 5. 화이트 초컬릿을 중탕하여 녹입니다. 다른 보울에는 생크림 한컵을 설탕 넣어 80%정도 거품냅니다. 녹인 초컬릿이 40도 정도로 식으면 생크림에 섞어 화이트초코 무스를 만듭니다. 6. 비스퀴에 무스를 바른 후 럼에 불린 밤을 잘게 썰어 올립니다. 7. 돌돌 말아서 냉장실에서 굳힙니다. (전 과정을 통틀어 최고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예쁘게만 말린다면 80%는 성공한 셈. 빨리 굳힌다고 냉동실에 올렸다간 시럽에 젖은 빵이 얼어버릴수도 있으니 주의) 8. 밀크 초컬릿과 다크 초컬릿을 따로 중탕하여 녹입니다. 절반정도 굳을때까지 기다립니다. 9. 롤케잌을 꺼내 끄트머리를 잘라 위쪽에 붙입니다. 가운데 부분은 밀크 초컬릿, 가장자리는 다크 초컬릿을 발라줍니다. 10. 초컬릿이 어느정도 굳으면 포크로 나뭇결 무늬를 냅니다. 11. 화이트 블로썸과 슈가파우더, 버섯 메링게를 올려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