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후면 일본으로 취업나가는 친구를 신촌에서 만났습니다. 가기전에 인상에 남을 독특한 맛을 보여주고 싶어 서서갈비 연남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마침 그날이 쉬는 날이여서 다른 곳을 가야만 했죠. ㅜ ㅠ 기찻길 근처 고기집을 갈까 하다 그냥 가까운 원시인을 가기로 했습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건너 크고 긴 상가(-_-a) 옆 쪽에 있습니다. 예전엔 안창살이 무척 맛있던 집이었는데 광우병 파동으로 아직까지 안창살 접고 있더군요. 그냥 삼겹살을 먹을까 하다 메뉴판에 훈제통갈비란게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훈제 통갈비가 뭔가 하고 물어봤더니 등갈비를 양념해서 굽는거라더군요. 안에서 굽는건 무리라 밖에서 구워나옵니다. 밖에서 고기 굽는동안 상들이 세팅됩니다. 한국인이라면 김치 보글 보글 된장찌개 신촌 고기집 치고는 비싼편인데 대신 질은 더 좋습니다. 훈제통갈비 6천원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인거 같습니다. 한 쪽 샐러드바에서 야채는 셀프로 퍼옵니다. 맘에 드는 시스템이죠. 적당히 덜어 먹고 인건비도 줄이고 손님, 주인 모두에게 윈윈인거 같습니다. 손으로 먹어야 하나 봅니다. 훈제통갈비 2인분 등장 길다란 쇠꼬챙이 두개에 구워 앞에서 고기만 빼놓고 갑니다. 매운거 못 먹는 친구때문에 보통맛을 주문했는데 양념이 아주 맛있더군요. 맵지도 짜지도 않고 딱 맞는 맛있는 간이었습니다. 불에 직접 굽는 재미는 없지만 옷에 냄새도 베지 않고 맛도 좋고 친구도 무척 만족해 하는거 같아 좋았어요. 장갑 속으로 양념이 스며드는건 좀 불만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자~ 한입 두세요~ 이 곳 특징 중 하나가 고기와 함께 맛있는 메밀국수를 파는겁니다. 날이 추워서 혹시 안하나 했는데 다행히 한다고 하는군요. 쯔유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좀 달달한 편입니다. 일본식 쯔유는 한국인 입맛에 좀 짜죠. 친구도 맛있게 먹더군요. 냉메밀 맛있습니다. ^^; 묻어나온 양념에 마늘도 구워먹었습니다. 양념이 맛있어서 마늘도 훨씬 더 맛있더군요. 잘 체크하고 구워야지 잘못하면 생마늘 먹게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친구 녀석 생마늘 먹고 아주 죽을려고 하는 모습에 한참 웃었습니다. 고기를 1인분만 더 시킬려고 했는데 통갈비는 2인분씩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2인분 더 먹었습니다. -_- 친구도 저도 아주 만족해 하면서 나왔습니다. ^^; 남을 얘기를 더 하러 들어간 마피아입니다. 초등학교 근처 슈퍼 있는 사거리에 위치합니다. 아주 싸고 손님도 별로 없는 조용한 곳이라 자주 가는 곳이죠. 조명이 이상해서 화밸도 잘 안 맞네요. -_- 이상한 사진 그냥 너그러히 봐주세요. 기본 안주 나무 테이블이 고즈넉한게 좋습니다.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인 호가든, 5000원 원래는 회가든이라고 읽는게 맞겠죠. 친구는 버드를 시켰습니다. 3000원 쥐포 & 땅콩, 5000원 배불러서 각 일병만 하고 나왔네요. 친구가 공부때문에 일본이며 호주며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더니 취업마저 일본으로 가서 좀 섭섭하더군요. 그래도 친구의 건투를 빌어야겠죠. 잘할거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