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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 교주의 선택. 강남바닥에도 제대로 하는집이 있다.

수집가 2005.10.24 11:35:52
조회 4015 추천 0 댓글 27

어느날 새신도가 찾아와 물었다. "교주님, 고기는 무엇입니까." "진리다" "하지만 몇몇 지역의 고기집은 영혼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간혹 가짜 삼겹살을 팔기도 하고.." "그렇다. 간혹 살과 비계를 적당히 혼합해 삼겹살처럼 만들어 파는 고기도 있다. 우리는 그걸 압(壓)살이라고 한다. 특히 땅값이 비싼 강남 바닥에 그런 집들이 많이 있다. 신도들을 현혹하는 그런 고기는 영혼을 잃은 고기라 할 수 있지." "강남 바닥에는 희망이 없는겁니까" "강북가서 먹어라." 강남 바닥에는 고기 제대로 하는 집이 없습니다. 프랜차이즈라도 다른 지역보다 안좋은 고기를 쓰고.. 가격도 비싼데다가 겉보기만 화려하라고 야채를 두른 '가짜고기'를 파는 집이 수두룩.. 알량한 계란찜 서비스는 가소로울뿐. 이런 열악한 강남지역에 그나마 제대로 하는 집 하나를 발견했으니.. 그분과 함께 배회중에 이런집을 보게 됐습니다. 제대로 관리가 안된듯한 포스에.. 왠지 외딴 분위기.. 을씨년스럽기도 한 외관이 발길을 잡더군요. 처음에는 야심차게 노천광장을 표방하고 오픈 했겠지만 찬바람이 불자 소심하게 부랴부랴 창문을 달아준 것임이 분명한 창들을 보니 더욱 가보고 싶어집니다. 일단 입장하게 되면 아직도 공사중인 느낌의 어지러움과 대면. 술마시다가 딴청을 부리면 복잡한 인테리어 때문에 더 취하기 때문에 고기만 바라보며 술을 마셔야 할겁니다. 저도의 상술인지도. 삼겹살 2인분을 시켰는데.. 제법 육질이 괜찮아 보입디다. 도톰하니.. 한잔 걸쳐가면서 시작해야지요. 고기가 익는 동안 소주 한병을 비울 수 있다면 당신은 대인배. 숯불 위에서 익어서 그런지 갈비 비스무레한 냄새가 납니다. 수행시절 갈비냄새가 그리워 양파링을 태운 냄새를 맡으며 소주를 비우던 추억이 아련히.. 강남역 인근에서 보기 드문 육질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단위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쓸데없는 서비스 받는 것 보다는 제대로 된 고기를 먹어보겠다면.. 이런집에 와야지요. 육질만 따지고 본다면 그렇게 감동스럽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제대로라고 느낀건 바로 이 콩나물 무침. 후추와 함께 버무려져 있습니다. 고기진리교 추천 콩나물 요리법을 구입한 집인가봅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분이 있다면.. 싱거운 콩나물 무침에 후추를 뿌리고 고기와 함께 드셔보시길.. 눈썹이 올라가거나 박수를 치거나 바다위를 날게 될겁니다. 덧붙임 : 주도(酒道)란, 술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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