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집이라고 다녀왔다며 한번 가보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점심때와 겹쳐서인지 기다리는 줄이 제법 길었습니다. 맨 앞에 보이는 뒷짐진 할아버지는 기다리는 사람들때문에 자기집 꽃나무들이 상한다며 다른 쪽으로 줄을 서라고 계속 뭐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번호표(#43)을 받고 기다리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자리가 났습니다. 언제오면 편하게 먹을 수 있는지를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점심시간뿐이 아니라 보통때도 그렇게 사람이 많답니다... 가격은 무조건 5000원... 공기밥과 라면, 밑반찬은 무한 리필...
참고로 우리는 둘이서 김치찜과 김치찌게 하나씩, 콜라 하나, 밑반찬 두세트, 공기밥 5개, 라면 한개를 먹고 11,000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밖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안에도 역시... 기본 반찬입니다. 잡채, 김, 김치 그리고 시금치인지... (기본반찬을 먹을 여유가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벽에 붙은 선전 액자를 귀찮아서 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찍었더니 형광등 불빛의 반사로 대충 나왔습니다. 메인메뉴인 김치찜... 잘 물러진 김치찜과 같이 나란히 있는 부드러운 돼지고기... 그리고 김치찌게... 두가지를 같이 한번에... 잘 무른 돼지고기를 한점 떼어 김치에 말아서 한입... 옆 테이블이 앉은 사람들... 소문은 소문인가 봅니다. 맛있다고 열심히 많은 분들이 먹고 있는데 제 입맛에는... 김치찜은 먹을만한데 김치찌게는 비추랍니다. 하지만 5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무한 리필의 공기밥과 라면을 생각하면 가볍게 한끼를 해결하고픈 주머니가 가벼운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 같네요.. 너무 많이 먹어 저녁때까지 배가 꺼지질 않았답니다. 포장 판매도 해서 집사람과 애들을 통한 맛 검증을 위해 하나 부탁하고 싶었지만 들려야할 곳들이 많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는 묵은 김치로 나름대로의 김치찜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