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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베개]인천 이틀 방문기!![좀 스크롤]

편한베개 2005.03.24 10:13:25
조회 3266 추천 0 댓글 17


한 이틀 인천에 좀 다녀 왔습니다.. 사진이 좀 되다 보니 살짝 스크롤이 될듯도..... ^^



아무튼 인천방송이 망하고.. 놀고 있는 학교 후배가 있어서.. 녀석을 데리고 주안역 근처의 옹진냉면으로 향했습니다.. 1977년 부터라고 하네요.. 인천에선 그래도 꽤 알려진 집 중 하나 입니다.. 타지 사람들은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을 많이 가지만.....



면수~~* 구수했습니다.. 날씨가 좀 따땃했는지.. 뜨겁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구나 생각이~~* (ㅡ.-)a 뜨뜻하다는 기분이 들면 겨울이 오는 거겠죠.. ^^



장작불 난로 바로 옆에 앉아서.. 뜨겁기도 했습니다.. ㅠ.ㅠ 오래되고 젊은 신세대 입맛에 맞는 냉면은 아니다 보니..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습니다..



오~~* 우래옥 순면이 8500원 하는 마당에.. 물냉면 + 비빔냉면 한그릇씩 먹을수 있는 양이군요.. (ㅡ.-)b



얇은 깍두기라고 할 정도의 무편채!!



드디어 냉면의 등장!! 면발은 막국수 면발이라고 할 정도로 검군요.. 아마도 다른집 보다도 메밀 도정을 적게 해서 인듯 합니다.. 흡사 칡냉면 면발을 보고 있듯이 얇고 검더군요.. 하지만 씹어 먹어보니.. 향긋한 메밀향과 조금은 까실한 면발이 맘에 듭니다..



육수~~* 제 입엔 많이 달달 합니다.. ㅠ.ㅠ 처음 한입 먹을 때의 감칠맛은 좋았지만.. 단맛의 데미지가 계속 누적되다 보면.. 조금 약에 취한듯 몽롱해 진다고 해야 하나?? (ㅡ.-)a 마지막 면발 까진 깔끔하게 먹어 줬지만.. 육수 까지 다 마셔 주기엔 좀 무리인듯 싶습니다..



과연 그 단맛나는 육수의 정체는 무엇일지?? (ㅡ.-)a 백령도 특산물인 까나리액젓을 넣는게.. 황해도 냉면의 특징이란 말을 들었는데.. 달작지근 착착 감기는 맛이 까나리액젓 때문인지?? 그것이 미스테리~~* (ㅡ.-)a 전체적으론 특색있는 냉면집 중 하나란 생각을 해 봅니다.. 평양냉면에 길들여 지지 않은 분들도.. 쉽게 드실수 있는..... 아무튼 한마디로 말하자면 맛있는 냉면!!



인천 주위를 좀 배회 하다가.. 인천 부평시장 근처에 부평 막국수를 찾았습니다.. 막국수라고 하지만 냉면에 가까운.....



오~~* 이집 가격도 저렴하군요..



면수는 사발에~~* 역시나 구수합니다.. 하지만 좀 많이 걸어 땀을 좀 뺀 상태라서.. 뜨겁더군요.. ㅠ.ㅠ



전 물을 후배는 양념을~~* 육수 색깔과 전체전인 고명은 옹진냉면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면발의 색이 좀 옅으면서 두껍다는 게 차이점!!



비빔냉면~~* 양념범벅!!



완전 면을 덮어 버리는 군요!!



옹진에서도 이곳에서도 비빔냉면을 먹은 후배 말에 의하면.. 비빔은 이곳이 더 낫다고 합니다.. 옹진냉면 비빔은 너무 달작지근 하다나?? 아무튼 뚝~ 뚝~ 끊어지는 비빔냉면이.. 양념과 묘한 조화를~~*



물냉면!! 제공되는 무우편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옹진냉면이랑 흡사합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육수 샐깔도 비슷하고.. 차이점 이라면 이곳 면발이 메밀 함유량이 더 들어간 듯..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고.. 푸석 거린다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편육~~* 몇점 먹어보니 아주 좋더군요.. 후배가 술을 못하는 관계로 패스~~* 육수는 옹진냉면 보다는 더 달달함이 덜하고.. 밍밍하단 느낌이 듭니다.. 갠적으로 전 이집 냉면맛이 더 좋은데.. 후배녀석은 옹진이 더 낫다고 합니다.. 이집 육수 특유의 달달함 뒤의 찝찌름함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둘다 좀 달달한 육수의 냉면을 먹었더니.. 전 마지막엔 포만감이 아닌 닝닝함 때문에..... 조금 남은 물냉은 후배녀석에게~~* ㅠ.ㅠ



아무튼 면발이 맘에 들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전체적으론 달달함 때문에.. ㅜ.ㅜ 밍밍하고 찜찌름한 맛을 기대했던 제겐..... (ㅡ.-)a 그래도 가격대비 대만족 입니다.. 역사는 이집이 옹진 보다 오래 됐다고 하던데?? 자세한 내력은 잘~~*



핫케이크 같지만 녹두 빈대떡!! (ㅡ.-)



바로 반죽을 해서 내 주셔서 인지.. 맛있습니다.. 겉으로 확인은 안 되지만.. 김치도 들어가고 담백한 맛이~~*



뭐~~* 냉면을 먹긴 했지만 후배녀석 집 앞에서 고기로 저녁을~~*



대나무통 생고기 라던데..... 3500원!!



인하대 후문쪽 아파트가 집인지라.. 대학가 앞이라 고기값이 저렴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생고기~~* ㅠ.ㅠ 고기가 너무 퍽퍽 합니다..



다음날은 원조 계란빵으로 시작을~~* 계란빵을 우리나라 처음으로 만든 집이라고 하네요.. 저기 조그마한 담배집 같은 곳에서 계란빵을 구어.. 꾸준하게 파시더군요..



400원!! 원조의 특별함은 모르겠지만 맛있습니다.. 내용물을 보이기 위해 한입 베어 물었는데.. 계란흰자만.. 거진 2/3 를 씹어 보기 흉해 져서야 노른자가 나와서 패스~~* ㅜ.ㅜ



아침은 신포동에 왠지 70년대 분위기가 나는 등대경양식으로~~*



외부의 모습만 봐도.. 한눈에 좀 된 집임을 알려줍니다.. 요즘은 보기 힘든 경양식집 이라는 표현도 이채롭군요..



가격은 일본식 돈까스 가격 정도 합니다.. 결코 싸다고는 할수 없는 가격!!



핫소스와 스테이크용 소스가 담긴 병!!



내부 모습도 아주 복고 스럽습니다.. 세월이 때가 묻어있는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인테리어가 아닐지?? 위에 커다란 세우가 아주 이채롭군요..



양쪽 사이드에 어르신분들이 식사를 하느라..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가게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촌스럼이 묻어나는 분홍색 커텐!! ㅠ.ㅠ 저희랑 식사를 같이하는 다른 두 테이블 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 솔직히 이런 외관과 내부의 모습에.. 나이 어린 사람들이 올 턱도 없겠지만..... (ㅡ.-)a



먼저 사발채 가지고 오는 크림스프와 야채스프~~* 가운데는 빵에 발라먹는 넉넉한 사과쨈과 버터!! 마아가린 일수도..... 스프만 보면 예전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처음 돈까스를 경양식집에 먹으러 가서.. 돈까스만 나오면 같이 먹을려고 아껴 뒀더니.. 써빙하던 웨이터 아저씨가 홀라당 가지고 가 버리셔서.. 어린 마음에 주눅들어 아무말도 못하고 상처 받았던 기억이.. ㅠ.ㅠ



촉촉한 빵!! 이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은데.. 사이드로 빵 하나 밥 하나를 선택 했습니다..



제가 먹은 돈까스~~* 조금은 시큼한 소스에.. 예전 어린시절에 먹던 돈까스맛 그대로 입니다..



솔직히 맛있다고는 할수 없지만.. 이젠 이런 경양식집 맛을 내는 돈까스도 드물다 싶습니다..



후배녀석이 먹은 함박스택!! 돈까스 접시랑 차이점 이라면.. 제공되는 감자 위에 뿌리지 않은 케챱 정도~~* (ㅡ.-)a 국제경양식과 함께 인천에서 꽤 유명한 오래된 경양식집 하나인데.. 아른한 옛 추억의 기분을 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려 보셔도..... 방문하는 주고객들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 같습니다.. 이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이라면.. 젊은 시절 멋진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많이 방문 하셨겠지요.. ^^



후식으론 커피를~~*



입가심으로 청실홍실로~~* (ㅡ.-)a 인천에선 꽤 알려진 집이라고 합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메밀국수랑 왕만두를 시켰습니다..



감칠맛 나는 양념육수에.. 곱게 갈은 무우랑 고추냉이 등을 넣고 후루륵~~* 돈까스의 느끼함이 사그러 드는 기분!!



왕만두도 맛있어요.. 이집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맛있는 듯 합니다.. 오는 분들 마다 메뉴판에 적힌 여러 메뉴들을 각각 시키시더군요..



내용물 튼실하고 육즙 가득한 왕만두도 만족!! 결국 이렇게 먹고.. 좀 걷다가 닭강정 까지 먹을려고 했지만.. (ㅡ.-) 참았습니다.. 결국 맥도날드 가서 콜라 쪽쪽 빨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꽤나 긴 여정 이었던듯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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