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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남미 여행 03일째. 뭘 먹었더라.. [리마]

하리~ 2004.08.23 10:59:38
조회 1918 추천 0 댓글 19

안녕하세요~ 하리~입니다. 또 한주가 시작이네요.. 월요일 잘 시작하시구요 ^^ 오늘도 글 하나 올리고 나가보렵니다 ..ㅎㅎ 전 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되서 (올림픽 경기때문에 더더욱 안됩니다 ㅠㅠ) 계속 새벽2시에 잠에서 깨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8시가 되면 잠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ㅠㅠ 며칠째 9시 뉴스를 본적이 없습니다. 쩝.. 암튼 오늘 역시 리마에서의 사진입니다. 주변 사람들 사진이 많아서 올릴만한걸 추려보니 30여장밖에 안되는군요 그래도 뭐 스크롤은 스크롤이니 ^^ 암튼 시작합니다 ~ 시차적응이 안됐는지 이날도 잠을 설치고 간신히 일어났습니다. 침대에 살고 있는 벼룩의 습격을 받아 다리에 6군데나 살이 뜯겨져 나가서 따꼼따꼼~하고 밤에는 죽도록 가려워서 상처가 아물질 않네요.. 여튼 일어나서 또 아침 먹을 준비하느라 어제 사놨던 먹거리를 뒤져봅니다. 이녀석은 까바노시라는 햄>인데 무쩍 짭짤해서 안주로 먹을때 괜찮은 녀석입니다. 여행하다 출출할때 먹으려고 구입했는데 -_-;;; 먹어버렸습니다. 친구네 녀석의 멍멍군.. 아침에도 역시 왈왈~ 짖고 있네요. 친구 녀석의 식사입니다. 밥 옆에 있는건 뿌레라는건데.. 머쉬드 포테이토 비슷~~하다고 우길수 있습니다. 뿌레가루(수퍼에서 팔지요)에 우유와 버터를 넣고 끓이는거라는데 제 입에는 그다지 안맞더라구요.. 친구넘은 밥과 함께 슥슥 비벼서도 잘 먹더군요 -ㅠ- 전 어제 먹다 남긴 치킨을 다시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식은 닭 먹는건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닌지라.. 먹다가 남겨버리고 말았지요..-_- 옆에 있는 노트북의 크기랑 비교해보심 아시겠지만 아침부터 먹는 식사량이 무척 많습니다 -_-;; 페루 음식들도 양이 상당하더군요 .. 하지만 맛은 그다지.. 이날은 인터넷을 쓰러 집을 슬슬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신주도 보이고.. ㅎㅎ 아.. 페루의 전기 사정은 인도보다 훨씬! 좋습니다. 정전되는일도 없었고, 모든 숙소에서 전기를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전기는 220v/50hz를 사용하므로... 대부분의 전자제품 사용엔 지장 이 없으나. 우리나라는 60hz인지라..  안되는것도 있을수 있습니다만.. 핸드폰,디지털 카메라,백업하드,노트북 어덥터 정도의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답니다. 해외 사용도 고려한 제품들이라.. ^^;; 피씨방에 왔습니다. 리마는 범죄가 많기로 유명한 곳인지라.. 대부분의 상점에 저렇게 보이듯, 쇠창살이 있습니다. 낮이건 밤이건 쇠창살로 저렇게 닫아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벌하죠.. 게다가 적응 안되는게 또 있었으니.. 키보드의 문자 배치가 상이하다는 거죠 특수문자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고, @는 alt+6+4를 눌러야만 나타나서 싸이월드 로그인할때 무척 귀찮았습니다 -_-;;;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상당히.. 느려서 dc는 접속시도후 10분이 지났건만 스크롤바만 보일 정도였습니다 -_-;;; 그래도 다행인건 문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slrclub은 한국에서와 다름없을 정도의 속도로 사용할수 있어서 쓸만하더군요 ㅎㅎ 암튼 인터넷을 사용하고 친구녀석의 페루 친구인 로드니 군과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공부 잘하고 장래 유망한 스마트한 친구이지요.. ㅎㅎ 식사를 하기로 한곳은 유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중국집인 '초이 탁' 입니다. 리마가 엄청 넓은데다가... 교통이 개판이라 버스타고 1시간을 넘게 가야만 밥을 먹을수 있습니다 ㅠㅠ 버스는 옛날 학원 다닐때 타던 25인승 콤비입니다. 요금은 340원 길거리의 트럭들... 이런 오래된 디젤 트럭이 많아서 그런지 대기 오염이 상당합니다. 공기가 참 안좋죠.. 뭐 요즘 나오는 커먼레일 엔진은 커녕 승용차까지 구형 디젤인곳이라 더욱 안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엔 사진 오른편에 보이듯 abt튠의 보라 도 굴러댕기고 간간히 M3나 CL600같은 차들도 있습니다. 역시나 빈부 격차는 어디에나 있는거겠지요.. 도착한곳은 짱깨집 초이탁입니다. 스페인에서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남미에서는 중국음식집을 'CHIFA(치파)'라고 합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치파가 식당 이름인 줄 알고..  나서다가 망신을 당했다죠.. 쿨럭~~ 우리나라나 페루나 식당에서 음료수 주문하면 병에 주지만.. 이곳은 1리터짜리도 병에 들어있습니다.  음료를 따르려고 들면 꼭 2~3리터짜리 드는 기분입니다. 원체 무거워서..ㅎ ㅎ 여튼 언제나 잉카콜라로..시작합니다. 중국집답게 간장이 있구요..  우리처럼 식초는 없습니다. 얘네들은 간장을 말그대로 SAUCE로 생각하는지 볶음밥먹을때도 간장을 위에 끼얹어 먹습니다. -o-;;;;; 제게도 간장을 건네주는데.. 처음엔 '이 자식이 왜 나한테 간장을 준대냐... 했다지요.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새우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로드니군이 해산물을 못먹는 체질이래서 ㅠㅠ 고기만 시켰습니다 위의 음식은 닭가슴갈 튀김입니다. 옆에있는건 레몬 소스.. 퍽퍽하기 이를데 없는 무척 목 매이는 음식입니다. 1개 먹고 포기.--;;;; 두번째 음식은 닭고기 철판요리~ 우리네 정서와 가장 비슷한 짱깨요리입니다만.. 지나치게 짜서 먹다가 패스~ 다만 뜨겁게 유지하려고 하는 정성이 담긴 철판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ㅎㅎ 세번째 녀석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탕수육이 연상되는 음식입니다. 대신 고기를 튀기지 않고 구워냈다는게 차이점이겠지요. 파인애플과 양파등으로 맛을 내서 달콤한 맛이 자연스럽고 고기의 식감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짠맛이 없어서 더욱 좋지요. ㅎㅎ 요리로 맛을 좀 보고 나면 빈 속을 채우기 위해 볶음밥이 투입됩니다. 우리도 중국집 코스 먹으면 요리들 조금씩 나오다가 모자란다 싶을때 짜장면 주면서 먹고 나가라고 하잖아요 ^^;;; 식당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무척 많은 인기 치파 이지요 보통 점심 시간때 가면 30~40분씩 기다려야 먹을수 있는 곳이라는데 글쎄요.. 간이 우리네 입맛이랑은 좀 달라서 그런지 제게는 많이 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뭐 남미 중국집을 언제 와보겠습니까.. 먹고 소화도 시킬겸 리마의 해안쪽을 향해 걷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리마의 번화가 미라 플로레스의 길 끝에 위치한곳인데 괜찮은 호텔,카지노,위락 시설이 잘 들어선 곳이었습니다. 분수대도 보이지요.. 도시와 바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절벽을 끼고 있어서 전망대 형식의 건물이 들어서있고, 해변으로 가면 수상 건물에 식당을 열어놓은 곳이 많았습니다. 다만 특이했던건 서울의 올림픽도로의 역할을 하는 도로가 해변에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현대식 도로와, 스페인 정복때 만들어졌을지도 모를 벽돌길이 섞여있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료 망원경이 있었으나, 날씨가 워낙 칙칙해서 포기.. 게다가 가져간 렌즈가 300mm짜리가 있어서 그다지 돈쓸 일이 없더라구요 리마의 날씨는.. 겨울에는 우리만큼 춥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서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기분도 썩 좋지 않습니다. -_-; 겨울임에도 피부가 끈적거릴 때가 있어서 더 그런듯.. 우리나라엔 없는 (있었다가 사라졌죠? 한참 전에..) 담배 자판기가 보입니다. 담배값은 이곳 물가에 비해 비싼편으로 켄트가 2500원,럭키스트라이크가 2300원쯤 하는군요.. 암튼 이렇게 놀다가 로드니의 제안으로 볼링을 치러 가기로 했슴다. 리마에서 쓸만한 2개의 볼링장중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는데 볼링을 즐기지 않는 제가 봐도 시설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곳은 시설이 좋아서 페루 연예인이나 부유층이 즐겨 찾는다고 하더군요 시설이 무난해 보이지요? 1시간에 만원 가까이 한것 같은데.. 나중에 생각하니.. 페루 물가치고 무지하게 비싼 요금이었습니다. 이렇게 볼링치고 이리저리 얘기하다보니 벌써 귀가시간이.. 이곳 사람들은 저녁시간에 집밖에 잘 안나가더군요, 위험해서 그런건지 가정을 소중히 여겨서 그런건지.. 여튼..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자주 찾는다는 타코아저씨의 가판대가 문을 열었습니다 ^^ 싸고 맛있어서 자주 온다길래 하나 시켜봤습니다~ 철판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페퍼로니인지 그냥 하몽인지를 올려놓은후 또띠야를 구워낸후.. 몇가지 야채와 감자 쪼가리, 살사를 넣고 콩끓여놓은걸 넣습니다. 그러면 완성~ 그냥 먹으면 되지요. 아저씨는 이날까지만 장사하고 개강할때까지 일 안한다고 해서.. 이 맛난 타코를 ㅠㅠ 먹은게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 되버렸습니다 -_-;;;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가격이 800원이었나? 그쯤 합니다. 가격 생각하면 인도 음식이 최강이었지요 ^^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여행 계획을 슬슬 세워보려 하는데.. 친구넘의 건강 상태가 무척 안좋아서.. 하루 이틀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 친구가 그 상태 안좋은 친구지요.. TV를 보는데.. 이곳에선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방송했었던 'A특공대','케빈은 12살'등은.. 물론..'별은 내가슴에' 도 방송합니다. 아.. 핑클이 주제가를 불렀던 이브의 모든것...도 있군요 그래서 안재욱의 팬들도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 ----- 오늘은 사진이 30여장뿐이라 글쓰는게 금방이네요.. 여튼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고 점심 메뉴 잘 골라서 맛있게 드세요~ 그럼~ WWW.HARLEY-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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