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s30] 장떡을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

이건 2002.07.05 14:21:47
조회 1501 추천 0 댓글 17

장떡이라는 음식을 머릿속에 콕 박은 것은 당치않게도 황석영의 책 (2001. 디자인하우스) 때문이었습니다.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아...어렵다..ㅠㅠ)의 선두주자이자, 방북과 독일 유랑, 투옥으로 이어지는 그의 지난날을 알고 있다면, 우리네 먹거리를 주제로 책 한 권을 써낸다는 게 좀 어색해 보였습니다. 어머니가 그리도 드시고 싶어하시다, 임종에 유언처럼 찾으셨던 노티, 군대 화장실에서 먹던 건빵, 방금 뽑아 된장찍은 배춧잎, 달착지근 입에 착 붙는 호박시루떡, 쌉싸름한 고들빼기,동글동글 옹심이 수제비,매콤 새콤 시원한 자리물회, 짭조름 한 맛에 아버지밥상에나 오르던 간고등어, 폼내며 홀짝이던 쓰디쓴 에스프레소, 변해가는 입맛을 알게 된 스파게티 등등. 살아온 인생의 땀으로 간을 맞추고 삼켜온 눈물을 넣고 무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저는 그 중에 밀가루 반죽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넣고, 청양고추, 깻잎, 쪽파, 부추 등을 넣어 되직하게 지져낸 장떡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는 동동주를 마실때 자연스럽게 장떡이 두부김치를 밀어내고 0순위 안주꺼리가 됐죠. 황석영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 무엇보다 음식은 사람끼리의 관계이며, 시간에 얹힌 기억들의 촉매이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 마음맞는 사람과 마주앉아 장떡에 동동주 한 잔 어떠세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기타음식 갤러리 이용 안내 [1695/1] 운영자 06.02.24 340112 167
3249680 동태랑 꽃게랑 새우 넣은 탕 묵고 십다 스커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22 0
3249679 돈까스는 돼지 뒷다리살로 만드는게 맛있는듯 ㅇㅇ(106.102) 03:17 17 0
3249678 다들 왤케 조용해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7 2
3249677 흠냥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6 1
3249674 또때른밤이없는밤이더라도~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5 29 1
3249673 봉평메밀막국수 개마시씀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3 56 1
3249668 오밥이눈나 사진 ㅇㅇ(118.235) 02:26 52 0
3249667 온다는 갤러는 왜 안왔냥ㅋㅋ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63 3
3249666 나으 오늘 [8] 마징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215 14
3249665 지베와따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50 2
3249664 14시간만에 먹는 새벽밥.gif [6] 싼마이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85 2
3249663 집에가는듄 [4]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7 66 2
3249662 너네중 한놈이냐 누구냐 ㅋ [1] ㅇㅇ(141.164) 01:57 80 1
3249661 전기기사처럼 겨자도 뿌림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4 102 4
3249659 봉퍙메밀촌막국수 먹고싶엇던거 [4]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1 94 4
3249658 컴잘알 이거 견적낸거 두개 평가부탁해 [18] 거위의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98 0
3249657 막국수 나와썽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40 98 4
3249656 역시 기음갤은 욕붕이 먹방 중계가 젤 재밌다 [2] ㅇㅇ(27.120) 01:39 49 3
3249655 양아치가 쳐다봐ㅜㅜ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8 65 2
3249654 뜨아아아 나 매운거 못버티는데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3 32 1
3249653 직원이 엄청 친절해 ㅋ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76 2
3249652 메밀막국수 9000 도 시켯어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70 1
3249651 뜨으아 개매우ㅏ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47 1
3249650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85 2
3249649 온다는 갤러야 진짜 올꺼야???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57 2
3249648 여기 괜찮다 [5]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05 4
3249647 너무 퇴근마려워서 엉엉 울었어 ㅜㅜ [4] 싼마이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73 2
3249646 붕이 동태가시 바를줄 아노 [1] ㅇㅇ(118.235) 01:10 54 2
3249645 먹구이썽~~ [7]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0 129 5
3249644 인간이 가장 배고파지는 시간 새벽 1시 7분 [6] 키에사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64 1
3249643 하루 두끼만 먹으면 살 빠질 줄 알았는데 [2] 첨성대전문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71 2
3249642 동태탕이노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1 4
3249641 명가원 설농탕 [2] 기갤러(106.102) 01:01 74 0
3249640 오예 [8]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9 115 3
3249639 동태탕 머그러옴 [1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6 110 3
3249637 칵테일바 열었는데 지나침 ㅡㅡ [2]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9 62 2
3249635 안뇽 오랜만 [7] 욱희(58.236) 00:44 111 4
3249634 토론중인 기춘눈나와 새벽요정잰잰눈나 사진 [1/1] ㅇㅇ(39.7) 00:44 68 0
3249633 펄벅의 대지라는 소설은 1900년 대 초가 배경인데 [3] ㅇㅇ(27.120) 00:44 53 0
3249632 오늘의 야식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 [2] 경진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2 79 5
3249631 이제는 밤에도 별로 안추워 ㅋㅋ [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57 3
3249630 일본이 다른 동양인들이랑 결혼 안하는 이유가 뭘까?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4 98 0
3249629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같은 소설 보면 [3] ㅇㅇ(27.120) 00:34 47 0
3249628 집근처 내장국밥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2 90 4
3249627 오늘의 야식 [6] 스커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109 4
3249626 아빠잔당 [4]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8 74 2
3249625 You have stolen my heart oh yeah [2/1]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39 1
3249624 욕붕 펴니점이라도 가 [1] ㅇㅇ(121.161) 00:23 37 2
3249622 This time i want 욕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9 2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