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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가 먹은 4월의 구내식당

Nit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8 16:06:25
조회 1896 추천 25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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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밥, 들기름양념장, 오징어짬뽕국, 야채계란말이, 멸치호두볶음, 양상추샐러드, 포기김치.


오래간만에 올리다보니 깜빡하고 건너뛴 4월 후반기 구내식당 밥입니다.


시래기밥이 나오는 날이면 왠지 이거 하나만으로도 밥을 다 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는 나물밥을 별로 안좋아했고, 지금도 나물 비빔밥이 최애 메뉴는 아닙니다만, 이상하게 밥을 지을 때부터 나물이 들어간 시래기밥이나 곤드레밥은 맛있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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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제육고추장불고기, 잡곡밥, 북어맑은국, 짜장떡볶이, 양배추쌈, 포기김치.


저는 개인적으로 쌈장파는 아닙니다. 차라리 고추장이면 고추장이고 된장이면 된장이지 쌈장은 뭔가 애매하게 섞였다는 느낌.


근데 가족들은 저 빼고 다 쌈장을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딸내미, 아들내미가 "쌈장이다! 쌈장!" 소리치며 아내와 함께 쌈장에 배춧잎 찍어먹는 걸 보면 왠지 저만 왕따가 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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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간장치킨, 잡곡밥, 콩나물김치국, 두부양념조림, 브로콜리초회, 포기김치, 요구르트.


김치국을 포기하고 치킨에 올인했습니다. 구내식당에 나오는 치킨은 그냥 프라이드 치킨보다 마늘간장치킨이 월등하게 맛있습니다.


구내식당이라는 단서를 떼고 그냥 일반 치킨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맛.


먹다보면 생맥주 한 잔이 간절하게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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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 계란볶음밥, 근대콩나물국, 멸치캐슈넛볶음, 토마토시저샐러드, 꼬시래기양배추새콤무침, 포기김치.


근대콩나물국이 있다면 고대콩나물국과 현대콩나물국은 어디갔을까요...


...요즘에 아들내미가 학교에서 유행하는 아재개그를 줄줄이 읊는 바람에 옮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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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오일파스타, 잡곡밥, 유부장국, 스팸감자조림, 오렌지참나물그린샐러드, 들기름김치볶음.


지하철 빵집에서 파는 모닝빵을 한봉지 깔아놓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샐러드를 끼워도 맛있고, 스팸감자조림을 끼워도 맛있고, 심지어는 파스타를 끼워먹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건 역시 파스타 다 먹고 아래쪽에 남은 바질 오일을 빵으로 훑어먹는 거지요.


이렇게 빵으로 소스나 국물을 싹싹 긁어먹는 것을 이탈리아에서는 스카르페타Scarpetta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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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철판당면불고기, 잡곡밥, 황태콩나물해장국, 쑥갓무생채, 배추쌈, 포기김치, 계절과일.


불고기, 밥, 무생채, 김치를 배춧잎에 차곡차곡 쌓아서 쌈을 싸면 도저히 한 입에는 안들어갈 것 같은 크기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도 욕심을 한껏 부려서 어찌어찌 입 속에 우겨넣으면 들어가긴 합니다. 


'역시 안되는 게 어딨어. 다 하면 된다니까?'라며 우쭐거리는 것도 잠시.


너무 많이 우겨넣어서 씹히질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체면불구하고 다람쥐마냥 양 볼을 볼록하게 부풀려가며 씹습니다.


그나마 입 밖으로 도로 튀어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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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땅콩강정, 잡곡밥, 사골우거지탕, 김자반, 느타리버섯무침, 포기김치.


아직도 코다리강정은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국이 좋아서 다행이네요. 


사골우거지탕에 밥 말아서 훌훌 먹으면 오늘도 배부른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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