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먹고싶어져서 구워본 팬케이크.

밀가루랑 설탕 섞어서 만들까 하다가 마침 밀가루가 다 떨어졌길래 사는 김에 그냥 믹스 가루를 사서 만들었다.

오리지널 버전으로 시럽 부어서 먹는 대신 건강에 좋은 베리 종류를 잔뜩 얹은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기로 결정.

원래는 팬케이크 믹스 두컵에 물 1과 1/2컵을 반죽해서 만들지만, 난 좀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물 대신 우유를 넣고 달걀을 하나 풀어서 섞었다.

거품기로 잘 섞인 우유+달걀에 믹스 가루를 체쳐서 넣은 후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

후라이팬에는 올리브유를 한번 두른 다음 키친타올로 한번 싹 닦아내서 기름 코팅을 해준다. 

반죽은 보울에서 그냥 부어도 되긴 하지만 크기를 일정하게 만들고 예쁜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국자로 떠서 넣는 편이 더 쉽다. 조금씩 흘려 넣으면서 둥근 모양을 유지시킨다. 

중불로 굽다보면 이렇게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그때 뒤집개를 아래쪽에 살살 넣고 뒤집어 주면 오케이.

노릇노릇~

굽는게 익숙해지면 한번에 세개 정도도 구워낼 수 있을 듯 한데, 아직은 무리. 

조그맣게 하나씩 굽기 귀찮으니 그냥 빈대떡 부치듯 크게 한판으로 부쳐주는게 일반적이긴 한데, 아무래도 모양을 내려면 손바닥만한 크기를 유지하는게 좋다. 

접시 위에 팬케잌을 얹고, 그 위에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를 올린 다음 슈가파우더를 살짝 뿌려 완성.

버터 한조각 올려서 시럽 왕창 뿌려 먹는 팬케이크도 맛있지만 이렇게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의외로 잘 어울리면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