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 위치한 식당들 수준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서브웨이 샌드위치나 스바로 피자, 치폴레 멕시칸 푸드 정도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수준이 우리나라 기준으로 치면 흔하디 흔한 밥집 수준인데도 가격은 두배에서 세배. 그러다보니 한식은 정말 먹고싶은 뭔가가 있을 때나 가게 되고, 평소에 뭔가 좀 배불리 먹고 싶을 땐 다른 곳을 찾게 된다. 플랫탑도 그런 음식점 중의 하나.
가게 안에 들어가면 무슨 뷔페처럼 음식들이 쌓여 있다. 그러나 차이점이라면 조리되지 않은 날것 들이라는 사실. 여러 종류의 채소와 밥, 면 등이 있다. 버섯, 콩, 옥수수, 시금치, 양파, 콩나물 등등. 이 중에서 먹고 싶은 것을 그릇에 담는다.
그 옆에는 소스와 고기류가 있다. 다양한 국적의 소스들과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에 각종 생선을 또 마음 내키는 대로 듬뿍듬뿍 담는다.
재료를 다 담으면 어떤 방식으로 요리할 것인지, 달걀이나 새우를 추가 할 것인지 등의 다양한 옵션에 해당되는 막대기를 선택해서 자신의 그릇에 꽂아둔다. 그러면 요리사가 요리해서 자리로 가져다주는 방식.
일단 첫번째 그릇은 속을 뜨뜻하게 풀기 위해 국물이 있는 국수를 메인으로 선택. 미니 옥수수와 콩나물, 버섯, 돼지고기를 얹고 쌀국수를 듬뿍 담았다. 45번이라고 적힌 나뭇가지는 내가 앉은 테이블 번호. 핑크색 막대기는 뜨거운 국물에 삶아달라는 뜻이고 검은색 막대기는 달걀을 하나 풀어달라는 의미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웨이트리스가 가져다 준다. 음.. 국물을 이렇게 많이 줄 줄 알았으면 면을 훨씬 더 많이 얹을 걸 그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면서 애피타이저로 먹기엔 손색이 없다.
사실 플랫탑은 처음 온 사람이 이것저것 시키다가 마계의 요리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요리사는 그냥 시키는 대로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주문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전혀 안어울리는 재료를 전혀 안어울리는 방식으로 조리해서 참 먹기 곤란한 물건을 만들어 내기 때문. 예전에 국물 요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스를 마구잡이로 뿌렸다고 낭패 본 경험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플랫탑의 가격은 점심 기준으로 보울 한개당 $8.99. 그런데 재밌는 점은 $1 추가하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학생은 학생할인 $1가 들어가니 쉽게 풀어보면 이 학교 학생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뜻. 그래서 선택한 두번째 접시. 쇠고기와 옥수수, 버섯, 양파를 가득 넣고 밀전병을 추가했다.
재료를 이렇게 다 볶아서 갓 구운 밀전병을 얹어서 나온다. 밀전병을 찢어서 볶은 고기와 야채를 싸 먹으면 굿굿. 특히 참깨 소스였나를 넉넉하게 뿌린게 적중했다.
마지막 접시는 고기 세종류를 섞고 밥을 넣고 야채를 듬뿍 얹어서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다음 무슈 스타일로~ 그러면 이렇게 재료를 볶은 다음 또띠아에 싸서 갖다준다. 너무 배불러서 두개 먹고 나머지 두개는 걍 냅킨에 싸서 가방에 넣고 나옴 ㅋㅋ 이렇게 다양한 식재료를 내맘대로 요리해서 배불리 먹고 세금 포함 $11 정도면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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