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랑 감자만 갖고 심플하게 만든 고기감자조림. '심야식당'에 등장한 이후로 일본식 니꾸쟈가가 상당히 유명해진 듯 한데, 이건 거기서 곤약만 뺀 버전이다.

돼지고기는 뼈가 붙어있는 부분인지라 일단 한번 푹 삶아서 살을 뜯어내 준다. 다 익은 고기를 식힌 다음 칼이 아니라 손으로 뜯어주는게 더 맛이 좋은 듯.

감자는 껍질 깎아서 한입 크기로 썰어주면 준비 완료.

양념장은 간단하게 간장 반국자, 굴소스 두스푼, 참기름 반스푼, 설탕 두스푼, 후추 약간을 함께 끓여주면 끝. 특히 굴소스를 넣어주는 게 감칠맛이 나는 포인트.

아까 돼지고기 삶았던 육수를 그대로 쓰는 게 더 맛이 좋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양념장 넣기 전에 고기 끓이면서 거품 걷어내는 게 필수. 이 육수에 양념과 고기와 감자를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 때까지 졸이면 된다. 완성되기 조금 전에 양파를 반개 정도 썰어서 넣어준다.

고기감자조림 완성. 처음에 끓일 때는 국물 맛을 보면 너무 싱거운 거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졸여주면 간이 딱 맞는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선 간을 싱겁게 한 다음 완성된 조림이 너무 싱거울 경우 간장 살짝 뿌리고 볶아주는게 안전한 방법.

이거 한그릇만 있으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끼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