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냐 씨발놈들

10(211.226) 2013.04.15 03:02:17

조회 742 추천 1 댓글 3

난 오늘 밥사먹을 돈이 없어서 사무실 구석에 처박혀있는 김치씨발년으로 삼시 세끼를 채웠다. 오늘은 그나마 포식한 셈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김치씨발년 한개로 버텼고, 그제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나도 몇년 전엔 매일같이 뭐라도 시켜먹으며 그것들을 사진찍어 올리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600원이 없어서 말보루 라이트대신 디스플러스를 피우는 중이다. 이것 마저 이제 네까치 남았다.

난 하루에 담배를 4갑정도 피운다. 밥먹을돈으로 담배를피우며 사람들의 밥은 먹었냐는 질문에 먹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나는 외롭고 게으르다. 술을 마시고 싶은데 1300원이 없다. 더 이상 슈퍼에서 외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살이 한동안 많이 쪗다. 하지만 그살이 빠지고 있는 지금 잘먹고 잘산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것 인가.

난 먹는걸 좋아한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중에 가장은 단연 음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음식을 먹을수 없어서 나는 살이 빠지고 있고 우울하고. 머리가 아프고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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