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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낸_병1신의_실시간 슬픈낮술.jpg

정진상(122.128) 2011.12.22 15:36:47
조회 1636 추천 0 댓글 26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여지껏 뼈를 묻어왔어

연봉 높게준다고 같은계열 타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고 의리로 있던곳에서 잘 커나가겠지 해서

그냥 돈이 먼저보다 사람이 중요하지 하고 위안하며 살았는데

우리회사에선 이용해 먹을라고나 하고 회사 이익부터챙기지 말단 직원들 팀장들 부장들 생각도안하고 뻔히 보이게 거짓말이나하고

이번에 제대로 알게되서 참 다행이야 

더러워서 나가지만 솔직히 와이프나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

어느 회사나 다 똑같겠지.. 하지만 내가 욱해서 이러는건 절대아니야

오늘 아침에도 와이프가 밥차려주는데 사실 엊그제 사표내고 그만뒀지만 일 그만뒀다고 말도 못하고

혼자 집앞에 나갔다가 점심때 배가고프길래 와이프 일간 틈타서 집에서 술처먹는다

그래도 배고프다고 목구녕으로 음식물 들어가는게 너무 미안해.. 와이프한테도 부모님한테도

막둥이 이번에 대학간다고 학비 보탠다고 비자금 모아논거 다 줘버리고 

와이프는 항상 힘들어도 좀만 참으라고 했는데 그만둬버린 내가 정말 한심하다 농약 빨고 뒤져버리고싶다.


기음겔 사람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사회생활 해본 사람들이 많으니까 주저리 떠들어도 내가 어떤상황인지 잘 알거 같아서

그냥 푸념한번 해볼게


고딩때부터 디씨 알아왔고 어쩌면 나같은 사람 탈출구가 디씨라는거 난 아니까

내가 누군지도 어떤사람인지도 어차피 아무도 모를테니까 이렇게 주저리겠지

친구한테 이런걸 말하겠니 와이프한테 말하겠니


아직 젊으니까 다른거 힘껏 도전해 보겠지만

동생들한테 말해줄 수 있는게 니 스펙 좋아서 자신있게 사회나가도 인정이란건 없어

항상 니 자신의 이익을따라서 행동하길 바래 의리??온정??이딴거 절대없다 사회에선

니 몫부터 챙기는게 살아남는거야 위에사람이 온정베푸는건 그냥 널 이용할라고 하는 수단이야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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