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춥던 몇일 전 신천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뜨근한 국물 먹고 싶어서 탕을 찾아갔어요.

대로변에 간판까지 똑같은 비슷한 집들이 많아서 원조집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검색하고 로드뷰 찾아서 겨우겨우 찾아낸 원조 탕입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자리가 널널했어요.
그래도 잠시 후에 금방 만석되더라구요.




메뉴가 탕 하나뿐입니다.
인원수에 따라서 큰거 작은거 알아서 나와요.




김치찌개에 큰 생 다리살 두덩이가 들어있어요.




예전에는 더 고기양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도 적은 편은 아닌거 같아요.




끓는 동안 잠시 메뉴판
사람 많은 곳이라 서비스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닌 듯 합니다.




기본안주 김치 & 두부




소주 한 잔




고기 익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고기 잘라놓고 좀 더 끓여줍니다.




조금 더 끓이고 난 뒤 국물 맛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얼큰 칼칼합니다.
그렇다고 맵기만 한게 아니라 개운해서 정말 속이 확 풀려요.




추운 날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을 들이키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_-乃
덕분에 술도 평소보다 더 먹게 되더라구요.




맛있어서 그런지 그 많던 건더기도 금세 다 없어지고...
아쉽게도 따로 고기추가는 안된다고 합니다.




대신 다양한 사리들이 있어요.
라면사리하고 만두사리를 시켰는데 라면사리가 신라면이에요.
기호에 따라 스프를 첨가하란 뜻이라 말이 있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두사리




라면 투하




건더기스프만 넣고 분말스프는 안넣었어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일에 치여 골치도 아프고
역시나 늦은 퇴근길에 딱 여기 생각이 납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