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의 짬뽕과 군만두 (안산 중앙점)

제주도밀면(221.162) 2011.11.27 22:44:21

조회 2431 추천 1 댓글 17

여자 친구가 여기 짬뽕이랑 군만두가 맛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홍콩반점에 갔습니다.

안산 중앙동에 있는 매장입니다.

이 자리는 3년 전에는 같은 백종원 사장의 프랜차이즈인 해물떡찜0410 매장이었는데

자리가 너무 구석이라 그랬는지 혹은 해물떡짐 유행이 끝나서 그랬는지 금방 망앴습니다.

해물떡찜 국물의 불맛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다행히 같은 회사 매장이 들어섰네요.

보통 단무지와 똑같은 맛인데 아주 얇습니다.

군만두(4000원). 다섯 개(2000원)만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냉동 군만두처럼 생겨서 기대를 안 했는데 제가 먹어본 군만두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튀긴 정도도 적당하고 간도 잘 맞고 특히 만두소에 육즙이 흐릅니다.

나중에 10개를 포장해왔는데 식어도 맛있더군요.

착한 가격의 짬뽕(4000원).

홍합, 길게 썬 오징어, 돼지고기, 김치가 들어 있습니다.

새우가 없는 게 아쉬운데 4000원 짜리 짬뽕에 새우까지 바란다면 무리겠죠.

(새우가 들어있는 메뉴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

국물에서 불맛이 느껴지고 조미료 맛이 안 나는 게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단점은 육수가 뭔지는 몰라도 끝맛이 텁텁하고 해산물의 시원한 맛이 없다는 겁니다.

국물을 계속 먹다가 생각났는데 해물떡짐 국물에 우동면을 넣은 맛이었습니다.

짬뽕 전문점인데 군만두가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1. 여기 안산 중앙점 사장이 30대 같던데 개념있는 사람입니다.

손님이 많지 않은데도 주방 갈 때 매장으로 안 다니고 일부러 가게 밖으로 나가서 주방에 가더군요.

2. 이날 주방장이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짬뽕 요리하던데 그래서 그랬는지 국물이 매우 짰습니다.

3. 평일 낮에 짬뽕에 공기밥 시켜서 먹는 직장인들 많던데 장사는 굉장히 잘 되는 것 같습니다.

4. 평소에 비싸서 못 먹던 볶음 짬뽕이 여기에서는 4500원이라 주문하려고 했는데 메뉴에서 없앴더군요. 볶음 짬뽕 부활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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