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향이 지방, 그러니까 3대 대도시 중 하나거든.
그래도 지방치고는 많이 발달한 동네지.

떡볶이나, 뭐 기타 소소한 음식들이야 지방이 더 싼건 맞아.
당연한 얘기지. 건물 임대료부터 차이가 나는데.
그치만 이게 양식쪽으로, 그리고 파인다이닝 쪽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완전 달라지더라.

예전에 어머니 생신때, 내려가서 파인다이닝을 잡아놓고 저녁을 쏜 적이 있어.
그 도시에선 잘한다고 소문난 곳이었지.
근데 레알... 와.... 음식에 대해서 실망한건 둘째치고,
가격부터가 서울이랑 차이가 나더구만.

오히려 서울에서 먹는게 30% 정도 싸더라구.
물론, 식재료도 서울이 더 고급으로 나오고, 맛도 훨씬 있지.
건물 임대료가 지방이 더 비쌌냐 하면, 그것도 아니야.

이 사건 이후로 서울의 요리 좀 한다하는 레스토랑들의 가격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음.
진짜 지방의 파인다이닝은 뭐랄까...
좀 특별한 날 이벤트성으로 오는 호갱님들 등쳐먹으려고 만든것 같다는 느낌?
제대로 하는 요리가 별로 없더라.

물론, 다른 캐쥬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그런곳들도 맛이 서울을 못 따라오더라.
아무래도 서울이 훨씬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것 같아.

지방에 맛집도 많고, 별미도 많긴 한데...
확실히 양식은 서울인듯 함.



짤방은 독일 돈가스 슈니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