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술동네에서 술먹는데
서래갈메기랑 새마을 식당이랑 딱 중간에 트럭이 서서 빵 팔고있길래

싱기방기한 기분에 사가지고 들어와봤어

근데 가격이 집나간 어머니 돌아오신 가격!!
밤만주 세개 해서 천원이고
크림빵 두개 천원인데 이쁘다고 팥빵 덤으로 주셨어

아.. 얼굴말고 마음이 이쁘다고 주신걸꺼야... 하... 심미안을 가진 아저씨셨어



여튼 가격이 너무 싸길래 이걸 먹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도 살짝 들고
빵을 씹었는데 고무맛이 나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어씀

일단 비주얼이 쩔어줌. 동네 빵집 비주얼인데 가격을 생각하니까 그런지
괜히 커보이고 그러길래 크기비교를 위해 내 폰이랑 나란히 찍어봤어



일단 밤만주가 아주그냥 쫭!

내 손 보이짘ㅋㅋㅋ 절대 작은손 아닌데 손바닥이 막 가려지는 훈늉한 크기임
크..크고 아름다워ㅠㅠㅠㅠ

안에 앙금도 실하게 꽉꽉 차있었는데 입안으로 넣으면 살살 녹아주는게
마치 신포과자점 앙금과자를 처음으로 입안에 털어넣었을때의 그 감동이였음

팥빵! 내가좋아하는 팥!
이것역시 앙금도 실하게 들어있고 은근 달지도 않으면서 감칠맛 쩔어주어서 냠냠챱챱 꾸역꾸역 하고 우유랑 캬! 하는 맛이

크림빵은 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나는 안먹었는데
친구의 증언으로는 크림맛이 딱 쇼트닝마가린크림 하여간 옛날옛적 슈퍼빵에서 넣어주는 레몬맛 나는 싼 크림맛인거
근데 자기는 그것도 좋았다고 함

땅콩 뿌려진거랑 안뿌려진거는 둘 다 맛은 똑같다고 했음
대게 이런데서 파는 빵은 퍼석퍼석 할줄 알았는데
빵만 먹어도 나름 촉촉하고 보들거리는게 아주 캐만족 했다는 증언이엮뀪




여튼 오늘 먹은 고기보다 여기서 사온 빵이
훨 가성비 쩌는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