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국민학교 시절은 혼란스러웠음.


신용산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한반에   빈곤층과 대한민국 상위 1%가 공존하는 학교생활 이었음.


학교 앞  로얄 수영장 옆에 


경양식집을 연 아줌마가  친한  반친구 엄마였는데


아줌마가 정말 착하셔서


반애들 죄다 한번씩은 끌고가서 피자랑 함바스텍 먹이셨는데


반이상은  토하고 나옴.  


그때는 피자가 뭔지도 몰랐으니 


알수 없는걸 먹는다는건 


그냥  공장폐수 같은 느낌이었음. 




당시 열받은 우리는 


맛있는 거좀 먹자면서


쭐래쭐래


신동아 백화점 가서 


당시 새로나온  



오양맛살 시식코너에 가서 




오양맛살  열라게  받아먹음. 



참새가 모이 받아 먹듯이 말이지. 



아줌마들은  애기들 배부를때까지  계속 오양맛살 입에 넣어줌. 



끝없이



그게 내가 기억하는  1987년임.




그날  내가 시험을 잘쳤던가..


아버지가 말하심 



우리아들 빵빠레 울려주까?



세상을 다가진 거처럼  나도 대답함



네~ 




아  죽을때가 다됬나  센치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