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느님

왠지 엄청 아프지는 않은데 하루종일 골골거리다가, 이 동네(인도 폰디체리)에서 친하게 된 티베탄 친구랑
같이 밥 먹으러 갔어요. 아-주 맛있는걸 먹어주리라 하고선 시켰는데,
아아 잘한답시고 하긴했는데 로즈마리 너무 많이 넣었어....@_@
고기를 씹는지 이 로즈마리를 씹는지... 도대체
그래도 기 넣고 지은 밥이랑 볶은 채소 맛있었어요!


제가 여행갈 때 한국음식은 그렇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는데.
된장은 꼭 챙깁니다.ㅋㅋ 미리 며칠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서 진공포장해서
가져가는데요 드디어 부엌이 생겨서 된장수제비라는 희한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ㅋㅋ
아 생각보다 별...로 였던건 안자랑.ㅋㅋ


한달동안 원룸빌리기 전에 지내던 게스트하우스에 지 말로는 해적이라는데
내눈엔 꼭 엘프같아보이는(좋은의미는 아님.ㅋㅋ) 동갑내기 프랑스 애가 하나 있었는데,
맨날 치즈먹을래? 이래요.ㅋㅋ
그래서 배도 고픈데 좋지! 해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ㅋㅋㅋ
근데 프랑스인들은 원래 그래요? 치즈가 정말 짠데 엄청 두껍게 썰어먹어요. 난 짜서 혀가 퇴갤할거같은데..




이 동네에서 유명한 짜이집이에요.
막 뉴스에도 신문에도 나오고 그랬데요.ㅋㅋ
웃긴건 가게 이름이 KBS ㅋㅋㅋ
조그만 만두같은건 사모사라고 인도식 만둔데요 좀 작죠? 안에 양파가 가득든것도 있고 감자가 가득 들은 것도 있어요.
아무거나 다 맛있어요. 아 여기는 짜이보다 커피가 더 맛있어요.


숙소 주인아저씨를 꽤 오랜시간동안 주기적으로 만나니 친해져서,
저랑 숙소에 오래 머무는 여행자들 몇명 데리고 자기네 농장 보여준다고 데려가주셨어요.
우리 왔다고 코코넛을 막 나무에서 따주셨습니다.


어우 영코코넛이라 아주 신선했습니다.
속살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동네 구경




어느 날 또 새로운 프랑스애가 하나 들어왔는데,
델리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이것저것 보내주는데 자기 프와그라가 있다고
같이 먹자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하게 지내던 호주할배는 신이나서 다음 날 점심을 기다렸죠.
제가 빵하고 상추(양상추가 없더라고요)사서 갔습니다!!!


앗 혐짤..ㅈㅅ

버터 살짝 바르고, 푸와그라 으깨 바르고, 토마토에 상치 약간 얹어먹으니 @_@
아흐 맛있어요 아주 맛있었어요. 저랑 프랑스애가 잘 먹는다고 할배가 니들은
젊어서 아주 말처럼 먹는구나. 하시더군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