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오늘의 터키/중화요리 - 라이스케밥 + 羊肉炒芹菜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30 19:51:39
조회 2961 추천 0 댓글 23

기적적으로 내일 서울 갈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빌리거나 한 게 아니라 갚을 걱정도 없어 홀가분합니다.
그렇다고 장기 판건 아니고... 다른 거에 지출하려고 돈 모아뒀는데
거기에 쓸 돈은 한참 뒤에 마련해도 되서 서울 여비로 전환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또 먹으러 나왔습니다.
요즘 케밥에 맛들려서 시내로 나갈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몇년전부터 학교 뒤에 케밥집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눈치 챘습니다.


1308BE034CF4C7101A6B1A
그래서 학교 뒤 케밥집에 왔습니다.
여기도 터키 아저씨가 하시는 곳입니다.
↑ 이게 반전 복선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뭔 얘기인지는 이 글을 끝까지 보도록 합시다.

1818F7034CF4C71101DEA4
이제야 확인해봤는데 사진이 흔들렸군요.
아무튼 케밥류는 전부 테이크아웃 가능하고 일반 식사들도 포장가능하다 합니다.

170727034CF4C7111EDCA3
라이스케밥 주문했습니다.
이게 무슨 케밥임? 이라고 하실거 같은데 원래 케밥이 \'불에 구운 고기\' 전반을 뜻합니다.
화덕에서 미트스핀하는 고기를 얇게 저민 것 자체,
혹은 이걸 야채랑 같이 또띠야랑 둘둘 만, 우리가 흔히 아는 그것을 되네르 케밥이라 부르지요.
터키 현지에서는 \'듀륨(Dürüm - 말이)\'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이외에 꼬치구이인 쉬쉬케밥, 요쿠르트 소스와 함게 먹는 이스켄데르케밥 등등 케밥의 형태는 여러가지입니다.
아무튼 이건 밥이랑 같이 먹는 라이스케밥.

1302A4034CF4C712379E6A
거의 카레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 입 먹으니 카레맛이 나는듯 싶었는데 뒷맛이 갈수록 아 이거 카레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납니다.
토마토 소스 맛이 진하게 나더군요.
고기도 바싹 구워 씹는 맛이 좋고 말입니다. 정작 무슨 고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샐러드의 소스도 옅어서 맛있었습니다.

110B37034CF4C7133C235D
다 먹고 나서 아주머니가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주신걸 계기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눕니다.
평소 터키 요리 좋아하나요, 여러가지 못먹어봤지만 좋아합니다 등등.
그러다가 제가 돈두르마 자주 먹으러 가는 그 곳 얘기를 해줬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터키 아저씨가 이 식당 매니저도 겸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허허 뭐 이런 운명의 데스티니가.

예전에 이 식당에서 그 아저씨 뵌 적 있어서 시내에서 봤을때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었는데 착각이 아니었군요.
아무튼 이걸로 인연이 되어
평소 이국적인 요리 연구하러 이곳저곳 다니시는 아주머니가 얼마 후 대전의 국제음식박람회 다녀오신후
연말 정리 비슷한 걸로 가게에서 조촐하게 터키의 이국적인 소스 및 향신료 체험전 같은 걸 한다며 미리 초청해주셨습니다.
5!6!7!8! 아싸 좋구나!

170B8F034CF4C71317FEE3
아침을 먹고 나온후 시내로 가서 은행에 들렀는데 나와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YG 직영일까요.

아무튼 이후 또 돈두르마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에 말했듯 순한 실베스타 스텔론 같은 인상이고 말도 자주 하시고 잘 웃으시는 포지티브한 미중년이십니다.
싸움 잘하는 대머리 독수리의 붉은 지렁이 닮으신 분은 안 계시더군요.
아무튼 위의 얘기를 해줬더니 굉장히 반가워 해주시며 사진 촬영도 허가해주셨습니다.

인데 여기가 디시라 드립이 난무 할 염려를 우려해 그 분 사진은 제 본진 사이트에만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아OO(까먹음)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슬슬 돈두르마를 콘으로 안 팔고 100g, 200g 으로만 파신다 합니다.
콘 없어질때까지 많이 먹어둬야겠군요.
자취방 냉장고가 소형이라 들어갈 자리가 없는지라...
뭐 돈두르마 특성상 잘 안 녹으니 냉장실에 넣어도 괜찮을거 같지만.

1603E3034CF4C714256904
돈두르마는 먹을때마다 뒤집어 줘야 제 맛.
CGV 벤치에서 먹었는데 매표소 직원이 엄청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이후 서점도 가보고, 음반점도 가보고 하다 보니 저녁이 됩니다.
먹으러 갑니다.





117EED034CF4C7154505F7
오늘의 메뉴는 羊肉炒芹菜, 양육초근채, 양로우챠오친차이.
양로우는 당연히 양고기고, 챠오는 "볶다"라는 뜻, 친은 미나리, 차이는 야채입니다.
양고기 샐러리 볶음입니다. 샐러리에 맞는 마땅한 한자가 없었어서 이런듯.

img_2810511_1142526_9?1178178171.jpg
혹시나 말하지만 샐러리는 이것.
서양에서는 우리나라 대파 쓰듯이 하고 
중국에서는 특유의 향이 나서 그런지 고수처럼 야채 겸 향신료로 취급한다 합니다.

127D61034CF4C7162FD79C
2002FA034CF4C7162310FE
나왔습니다.
갈색, 빨강, 녹색의 조화가 멋집니다.
하얀색을 갈색으로 칠한 이탈리아 국기 같습니다.

1904E6034CF4C7172E4DB9
접사한번 해줍니다.
사실 약간 도박인게 양고기를 볶음으로 먹는것도 처음이고
샐러리 같은 향이 강한 야채도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1504E3034CF4C7181D611C
고기 먼저 먹어봅니다. 평소 먹는 소/돼지 고기에 비해 약간 누릿한 냄새도 나지만
양념 덕인지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고기가 얇아 씹기 편하고 비계도 다른 고기에 비해 부드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맛도 진하지만 씹기 편해 먹기 편했습니다.

160C44034CF4C718129F36
당근은 적당히 익어 겉은 말캉 속은 사각거리고
샐러리는 약간 쓴맛이 나서 당황했는데
나중에는 이 쓴 맛에 길들여져 고기 한점 먹고 샐러리 한점 먹고 하면 딱입니다.
어금니로는 고기를 잘근잘근, 앞이빨로는 야채를 사각사각하니 잘각잘각합니다.

180B19034CF4C7191FC87B
고기 요리니까 콜라 한병 시킵니다.
고기로 기름진 입안을 콜라로 한번 휘몰아치니
반갑다 소년 난 콜라폭풍이라고 한다!
라는 대사가 절로 떠오릅니다.
d0050855_1106464.jpg

120C21034CF4C71A141BE4
오늘도 이렇게 끝.
양고기 자체는 그렇다 치고 샐러리 때문에 약간 중급 코스였습니다.
초보분들은 샐러리 대신 대파랑 같이 볶은거 드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무뚝뚝한 주방장 아저씨가 웃어주시며 인사를 해주십니다.

나온 김에 다다음주 청주 모임 때 다른 분들하고 놀 장소도 물색해 놔서 한시름 놨습니다.
이날 올때까지 주최자답게 돈이나 미친 듯이 벌어놓으면 되겠군요.


일단 내일부터 이틀 정도는 혜화역 대학로 특집입니다.
뭐 자금 문제 해결했어도 심하게 많이 먹을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PS:혜화역 근처에 찜질방 있습니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39353 도미노피자를... [18] 황금만능이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113 0
139349 오늘의 요리 - 아사히카와, 새우만두, 라즈지 [16]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4101 0
139348 자취생이 또 배달을 시켜먹었슴다 [7] 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510 0
139347 어떤 공장 노동자의 소느님 [7] 눈물의 곡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1797 0
139346 오늘도 수육수육~~~ [15] 더리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302 0
139345 반값으로 먹은 스파게티 등등이랑 우리집 강아지 ㅋㅋ [14] 김양(221.162) 10.12.11 2039 0
139344 안양사는 잉여의 닭볶음탕 [12] 주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1963 0
139343 불쌍한 긱사생의 저녁 [16] 긱사생(121.167) 10.12.11 2745 0
139342 자취생의 소소한 저녁....참라 [9] ★규(110.8) 10.12.11 2141 0
139340 이것은 막창 ㅋ [12] 톡톡t는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585 0
139339 [BrooKlyN] Sarabeth's Kitchen(사라베스 키친) [13] BrooKlyN(123.213) 10.12.11 3395 0
139338 고기 [10] aw(14.45) 10.12.11 1791 0
139337 나도 알리오 올리오 [6] 덴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083 0
139336 알리오 올리오가 싸게 끼니 때우기에 참 좋넹.. [9] (180.67) 10.12.11 2403 0
139335 안양사는 잉여의 잔치국수 [15] 주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752 0
139334 가난한 자취생의 간식 [11] 키읔(115.95) 10.12.11 2295 0
139333 통큰치킨이 활개칠때 조용히 나타난 치킨계의 최강자 [5] ㄴㅇㄹㄴㅇㄹ(211.217) 10.12.11 3951 0
139329 어떤 공장 노동자의 휴가날 아침식사 'ㅅ' [11] 눈물의 곡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736 0
139328 분식집을 갔습니다. [19] 톡톡t는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976 0
139326 유학생의 야식 [13] ㅇㅇㅇ(140.247) 10.12.11 2885 0
139324 <응가> 아점저로먹은 탕수육과 짜장면 [7] 김응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621 0
139323 봉지,틈새라면 먹어보셨나요?. [11] 깃쫄깃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003 0
139319 썬더치킨.. [15] 깃쫄깃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400 0
139318 [호랑이.] 케익, 만두, 족발, 떡볶이 등 [14] 호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783 0
139317 돌잔치가서 먹은 것.. [7] 팔이바게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363 0
139316 [TopChef] 요즘엔 이거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더라... [17] TopChe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4023 0
139313 요근래 만들어 먹었던 음식들로 입개르~해봅니다 [16] 3HDL(121.152) 10.12.11 1887 0
139312 호래기라면 [8] 몽고간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456 0
139311 현 상황에서 통큰치킨의 등장은 서민들에게 더 이익 [12] 덴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859 0
139308 아니 프랜차이즈 이름달고 장사하면서 서민이라는 말을 갖다붙이면 어떡함? [8] ㅇㅇㅇㅇ(121.143) 10.12.11 1858 1
139306 치킨 [14] clzls(211.205) 10.12.11 2269 0
139305 [책장수] 집에 손님들 모시고 저녁식사 [14] 책장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832 0
139303 모두가 통큰치킨에 달려갈때 [17] 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937 1
139302 [곰'ㅅ'] 집에서 만들어먹은 싸구려 토마토 스파게티 [13] (116.35) 10.12.11 2254 0
139301 [곰'ㅅ'] 8300원 짜리 썬더치킨 [13] (116.35) 10.12.11 4342 0
139300 호래기 [8] 몽고간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1865 0
139299 유학생의 급식!!!! - 저녁 [9] ㅇㅇㅇ(140.247) 10.12.11 2469 0
139297 [숯]배고픈 근로자의 점심&회식.jpg [25] 숯불에구웠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4486 0
139295 집앞 5천원짜리피자 [15] gee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877 0
139294 본격 뼈다귀 해장국 ㅋ [10] 톡톡t는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335 0
139291 하이라이스.. [11] gee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2016 0
139290 당신들이_먹게_될_것들.jpg [3] Kidi(211.217) 10.12.11 3136 0
139288 가쓰오 우동 왕뚜껑 [11] ■ㄴㄴㄴㄴㄴ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3145 0
139287 남들 통큰통큰 거릴때 방금 처갓집 옴 인증 [22] 치즈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1 4833 0
139282 횽들은 라면에 보통 뭐 넣어서 끓임? [52] 초코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0 3353 0
139281 한우한우한우한우 [6] 갸스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0 2009 0
139279 천재아트쟁이쉐프 황금참돔빵이 만든 수제호떡 [14] 황금참돔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0 2648 0
139278 김현중의눈물 [9] 득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0 2501 0
139277 방금 머근 마트표 치킨 [24] dd(114.204) 10.12.10 4753 0
139274 초코폰당 ㅋㅋㅋ '-';; [11] 오노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10 21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