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점심 때가 돼서, 먼저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신사이바시 번화가 근처 할머니들이 많이 찾는 맛집.

수위 아저씨한테 여쭤서 찾아갔어요 ㅎㅎ

음식 모형들과

입구입니다.

이 발들이 오래돼서 낡아도 안 바꾼다고 하더라구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장인정신 등을 강조하는 일본에서는 그만큼 실력이 있는 식당이라는 걸 증명한다더군요.

이 곳은 비교적 새 것이었습니다.

들어가니 우선 내주는 뜨끈한 물수건과

따뜻한 차 한 잔입니다.

여러 가지가 있길래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메밀 소바 정식입니다.

튀김도 조금 주네요.

이건 츠케멘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츠케멘이란 명칭도 도쿄 가서 먹은 기억으로 붙인 건데,

아무튼 찍어먹는 면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밀은 차게 해서 먹는데,

여기서 처음인가 두 번째로 메밀 온면을 먹어봤어요.

사실 메밀이 찬 기운을 갖고 있어서 먹으면 몸이 냉해진다는데

온면으로 먹으니깐 조금 상쇄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었습니다.

한국 분식집 메밀국수와는 다르더군요.

송옥이라는 집도 괜찮다던데 그 집 가보고 싶어졌네요

기억이 잘 안 나는 사진이네요.. 우동이었나..

튀김 단독샷

일본 사람들은 참 튀김을 잘 튀겨요.

메밀 온면에 튀김을 담가서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메뉴 선택을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ㅎㅎ

면도 메밀 함량이 높아서

탄력도 없고.. 거칠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녁을 한국 인스턴트 메밀국수로 먹었더니

저 면이 자꾸만 생각나네요.

츠케멘 한 샷 더

사진이 훨씬 깔끔하게 나온 메밀 소바

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그 녀석과

츠케멘

아버지께선 일본 식당은 양이 적다고 아쉬워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