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오랜만에 드디어 여름 휴가를 냈습니다, 휴.



아주 친한 친구 부부가 시골 별장(?)을 빌렸으니 놀러오라고 초대했네요.
3박4일 휴가 내서 후다닥 운전해서 갔답니다.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네요.







오오. 농장 한 가운데에 있는 별채를 빌렸네요.  두 가족이 휴가 보내기에
딱 적당한 크기의 집입니다.  미국 가족들은 이런 식으로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날씨도 좋고, 기온도 따뜻하고 해서 휴가 지내기에 최적인 상태였습니다.




매일 아침 히히힝 거리는 말도 있고 꼬끼요 하는 닭도 있고...

집 뒤뜰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과 시냇물 그리고 벤치도 마련되어 있지요.

여기 부엌이 매우 부럽더군요.
왠만한 방 2 개 정도 합친 넓이에다가...








스토브는 초대형 가스 스토브 + 대형 오븐 + 보온용 오븐 공간도 있고





이것이 모자란다면 바로 집 뒤에서 야외 바베큐 및 야외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도록 바베큐 장비와 장작 때우는 장비가 따로따로 준비되어 있네요.






아아, 평화로운 자연.







아래는 아내가 배고픈 두 가족들을 위해 만든 영양 만점의 해물 파전
감동한 친구 부부가 레시피를 열심히 적어두었답니다.

안에서 먹으면 심심하니까 상쾌한 야외에서 먹었지요.

하루 저녁은 아내가 근사하게 차린 비빔 국수 요리를 먹었답니다.
친구 부부 애기가 이걸 매우 좋아해서 다음날 아침에도 잘 먹더라구요.

비빔 국수는 화이트 와인과 같이 했답니다.






와인을 그냥 마시면 재미 없으니까 전에 구입한 공기 유입기 장비를
사용해서 마셨네요.  화이트 와인에는 그다지 효과가 큰 것 같지는 않고
레드 와인 경우에는 어느 정도 맛의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디캔터 역할을 해 준다고 하네요.

하루 저녁은 고기 파티를 했답니다.
농장에서 직접 키우는 풀만 먹고 자란 소들을 농장 가게에서 이렇게 파네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를 샀답니다.

해가 늦게 떨어져서 아직도 날이 훤하네요.
야외 바베큐를 해서 미디움 레어로 구워서
1차 코스로 스테이크를 먹었답니다.

물론 와인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고기맛은?  일반 시중에서 파는 고기와는 다른 고소함의 맛이 있더군요.
아무래도 자연에서 그냥 키워서 그런 것일까요?






2차 코스로는 LA갈비,
그리고 3차 코스로는 토시살을 바베큐해서
구워 먹었지요.  2차 코스랑 3차 코스는 먹는데에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사진을 못 찍고 말았네요. 냠냠.





선선한 야외에서 나무숯을 사용해서 이런 저런
고기를 구우며, 와인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니까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밤 늦게까지 장작 피우면서 얘기 나누니까 참 재미나더군요.  
그러나 얘기만 나누면 손이 심심하니까 미국 캠프 파이어
전통 간식인 스모어스(s\'mores) 마쉬맬로우를
구워 먹으면서 얘기를 도란도란 했답니다.










참고로 스모어스란?  마쉬맬로우를 캠프화이어로 구워서 뜨겁게
달군 것을 초코렛 위에 얹혀 녹이고, 양쪽을 과자로 샌드위치 형식으로
만들어서 먹는 미국의 전통 "야외" 음식.



사진 출처: http://njcampinginfo.com/tag/camping-recipe






밤새 얘기 나누고 와인 마시면서 밤을 지낸 후 자고 나니 다음날 해가 밝았습니다.






아침 식사를 해 먹어야지요.






오늘의 요리는 요구르트 및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캐나다 베이컨이랍니다.










팬케이크에는 메이플 시럽을 같이 먹어야 제맛이지요.
블루베리는 농장에서 갓 따온 것이라 상큼하고 싱싱하더군요.
알갱이가 톡톡 터지면서 달달하고 신맛이 확 입안에서 퍼지더군요.


캐나다 베이컨은 바삭하게 구워져서 마치 고기 과자를 먹는 느낌이었지요.
브런치 파는 식당에서 보통 나오는 기름지고 눅눅한 상태가 아니라서 맛있었음.








저녁이 되어가니 풀을 뜯던 소들이 하나 둘씩 집에 돌아옵니다.






 이날 저녁 식사로는 당일 구입한 싱싱한 야채 "꼬치"들과 농장에서 직접 만든
매운맛 쏘세지 (Italian sausage)를 나무 숯불에 활활 구웠지요.
왼쪽에 파도 같이 구웠는데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로만 간을 했는데 맛이 으뜸이었음.
간단한 요리지만 맛은 생각외로 뛰어나네요. 정말 강추임.






게다가 이것 뿐만이 아니었으니, 갓 따온 토마토, 바질 잎, 그리고 싱싱한 모짜렐라로 만든
브루쉐타 에페타이저 그리고 맛난 레모네이드도 같이 했지요. 움하하.







오 너무너무 싱싱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리고 디저트로는 메이플 시럽으로 버무린 복숭아를 구워먹었는데
이게 상상외로 맛나더군요.  겉은 카라멜화 되었고 속은
푹 구워져서 달콤한 디저트로는 완벽합니다.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낸 후 저녁으로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만두 파티였지요.
미국에서 자란 친구 부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지요.


이렇게 전원이 협동해서 만두를 200여개 만들어서
그날 저녁 군만두와 물만두를 맘껏 먹을 수 있었지요. 

저녁 식사 이후 밤 하늘을 보면서 불 피워 놓고 얘기 나누다 새벽에 잤답니다. 

그리고는 3박4일의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작별을 했지요.

다음 만날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