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주말(일요일)에 DC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더니 삭신이 쑤셔서 죽을 것 같네요. (하루에 450 마일 = 720km 운전했음 -_ㅜ)

특히나 오는 길에 네비게이션이 찐따가 길을 국도로 잘 못 알려주는 바람에 아주 안드로메다 길에서 운전하는 판타스틱한 경험을 했음;
(새벽 1시에 산을 10+개 정도 넘고 기름은 떨어져 가고 3시간 동안 마주친 차량 개수 10대 이하의 시골길 -_-)

어쨌거나 그 덕에 꽤 피곤했는데 그제(일) 친한 동생 녀석이 한국 갔다 돌아왔다고 전화를 했길래 어제(월) 울 집에서 한 잔 했음. ^^

두 명이 먹을 거라서 그렇게 대단하게 차라지는 않았지만 ...

뭐 그럭저럭 술 먹을 정도만 만들었습니다. ^^


[1] 샐러드
음 이건 Dole이라는 회사의 Iceberg인데 걍 싸구려 샐러드임.

더 좋은 샐러드는 한 봉지에 $3~4 정도 하는데 이 녀석이 $1.6이라 나는 늘 이걸 애용함. ^^

사진은 그 샐러드에 Italian Dressing 뿌린 건데 ...

맛도 있지만 고기랑 아주 잘 맞아서 술 먹을 때 아주 괜찮음.

[2] 오뎅탕 국물내기

안주로 먹을 오뎅 국물 내는 중.

멸치, 다시마, 무 투입하고 끓기를 기다리는 중.

[3] 오뎅 전용 양념(?)

다시마 + 멸치의 맛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원래 이런 류의 MSG는 넣지 않아도 되지만 넣으면 맛이 확~ 좋아지는 관계로 S&B(골든 커리로 유명한 회사)의 오뎅 양념 추가 해줌.

한 봉지 다 넣으면 너무 많기 때문에 반 만 넣습니다.

[4] 오뎅탕 완성

끓으면 오뎅 투입하고 파 + 마늘 다진 것 추가해서 뚜껑 덮어 놓고 잊으면 됨.

있다 술 먹다가 중간에 먹을 거라서 ^^

[5] 된장찌개

이건 고기랑 같이 먹을 된장찌개.

된장 2 + 고추장 1 + 무 + 멸치 ...

이렇게 네 가지를 한 번에 물이랑 넣고 끓인 다음에 채소(양파, 호박, 파, 마늘 다진 것)를 넣은 뒤 간 맞추면 됩니다.

역시나 저는 MSG를 좋아하는 관계로 혼다시 한 숟갈 넣었음. ^^

은은한 가쯔오부시향이 나면서 아주 맛있었음

[6] 고기 해동 + 썰기

냉동실에서 잠자던 Rib Eye(꽃 등심)를 꺼나서 해동을 해야 되는데 ...

렌지에 넣기 귀찮아서 그냥 된장찌개 냄비 위에 올려 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해동이 된 고기는 역시나 구워 먹기 좋을 정도로 잘라 줍니다.

냉동된 고기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칼로 자르기 좋다는 것;;;;

그나저나 색깔 곱네요~

[7] 고기 굽기

따로 준비한 양파랑 같이 구워 줍니다.

저희 집에는 휴대용 가스렌즈(일명 부루스타)가 있어서 식탁에 앉아서 pan 올려 놓고 굽습니다.

지글지글~

[8] 소주 한 잔~

이런 날 소주가 빠질 수 없죠. ^^

한 병에 무려 $4.20이나 받아 먹는데 이건 그나마 우리 주가 무척 싼 거에요~

다른 주 가면은 병 당 $10 넘게 받아 먹는 곳도 있음.

안 좋은 점은 ... 저희 주에서는 참이슬, 처음처럼 이런 건 없고 그냥 참소주(경북 금복주 제조) 딱 한 종류만 있습니다.

그래도 없는 거 보다는 낫죠~

소주잔은 미국 생활 오래한 아는 동생녀석이 우리 집에 기능했음.

(주로 우리집에서 술을 먹기 때문에 ... ^^)

여튼 이날 둘이서 이렇게 소주 3병을 비우고 고기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는 사실 좀 부족해서 사다 놓은 거 한 팩 더 꺼내서 먹었;;;;;;;;

[9] 새우 라면 - 1
이거슨 오늘 저녁으로 먹은 새우 라면!

냉동 새우와 물을 함께 끓여줍니다.

[10] 새우 라면 - 2

물 끓으면 라면 투입~

(저는 농심의 해물탕면을 주로 사용)

다 익으면 맛있게 먹어 줍니다~

음훼훼~




사실 요즘에 의욕도 없고 좀 그랬는데 ...
연구실 내부에서 좀 좋은 일이 있어서 많이 기쁘네요. ^^

날씨 때문에 좀 짜증나더라도 좀만 참고 열심히 살아가면 다 좋은 일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




ps : 사실 DC 다녀온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먹는 거 사진이 별루 없어서 좀 그래요. ㅋㅋㅋㅋ
나중에 올릴 거 없으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