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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엠씨]제주 참소라와 알찬 주꾸미 삶아먹기, 먹물 생소면으로 피니쉬~!

록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6.01 14:13:31
조회 5467 추천 0 댓글 31



창 주꾸미가 물이 올랐던 때였습니다...

주꾸미는 동백꽃 필 무렵에 알이 차면서 맛이 오른다고 하는데요,
대략 3~4월이 되겠습니다.
요 맘때의 주꾸미 가격은 아주 비싸지요..
가락시장에 가서 저렴한 데 골라서 가더라도 1Kg에 3만 5천원까지 가격이 오르내리는데
1Kg 이라 해봤자 좀 큰 놈 골라서 담은 주꾸미가 8~10 마리 정도 밖에 안되니 꽤 비싼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인 남자 둘이서 데쳐 먹을라 치면 1Kg 정도가 적당한 것 같네요...

뭐 암튼 주꾸미 고를때는 주꾸미의 색이 허여멀건 한 것은 죽어서 좀 된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색이 진한 갈색 놈을 잘 골라야 하는데, 알이 꽉 찬 놈일 수록 금방 죽어버린다고 하니
알이 찬 놈으로 색이 진한 놈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잘 골라도 집에 가서 보면 다 죽어 있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죽은 놈들 저렴하게 사 오는 것이 가격대비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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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 날 또 귀한 식재료가 보여서 냉큼 구입하였습니다.

바로 참소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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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그로데스크 한 것도 같지만, 바로 이것이 참소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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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흔히 보시던 소라와는 딱 봐도 다르게 생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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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들어있는 입구 부분의 막이 상당히 두껍고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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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부분도 훨씬 튼튼하게 생겼고 자연적으로 바다에 굴러다니며 살고 있는 놈들을
제주도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놈들이라 해초도 붙어 있고 세월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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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뿔이 길면 길 수록 깊은 바다에서 살던 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제주 참소라를 뿔소라라고 하는 이유도 뿔이 고둥보다 길어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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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 시피 입구가 아주 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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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알고 계시는 소라라고 불리던 것은 요렇게 생겼는데요...
사실 요건 며칠을 걸쳐 뒤져 봤는데, 삐툴이 고둥이라고 불러야 하지 싶습니다.
제주도 분들은 이 소라를 \'육지소라\' 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육지 사람들이 소라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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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툴이 고둥>





예전에도 소라가지고 정확한 명칭 때문에 온데를 뒤져봤는데..
어디서도 정확한 명칭을 설명하는 곳이 없습니다.. -_-;
찾는 곳 마다 다 다르고..

암튼 접때 게시물도 링크해 봅니다. 참고하실 분 클릭, 클릭!!!

* 삐툴이 고둥(소라) 삶아 먹기 + 소라, 홍합, 굴 넣고 칼국수 보러가기(클릭!!)



상급의 살아있는 참소라는 잘 씻어 회로 먹으면 아주 최고겠지만,
혹시라도 잘못 될까봐 그냥 삶아 먹었습니다. ^^;

일단 참소라는 칫솔 등으로 깨끗이 씻은 후 물을 자작하게 넣고 파, 마늘, 소금 조금, 청주나 미림 등을 넣은 후
10분 정도 푹 삶아 줍니다. 크기에 따라 조금 더 삶아 주시면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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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삶으나 안 삶으나 비슷하게 생겼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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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연산 제주 참소라는 입구막이 아주 두껍고 단단해서 칼을 잘 집어 넣어 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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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 넣으면 푹~! 하고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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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너무 오래 삶았습니다. -_-;
주꾸미 씻고 데치고 소스 준비하고 한다고 시간을 잊고 있었더니 한 30분도 넘게 삶은 듯 해요.. ㅠ.ㅠ
오래 삶으면 수분이 많이 빠지고 좀 질겨집니다. 좋은 식재료 오늘도 이렇게 망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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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벗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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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부분과 분리를 한 후 슬라이스 해 줍니다.
내장은 취향에 따라 드셔도 되는데, 몸에 좋다는 말로 억지로 먹다보니
쓴 부분도 있고 텁텁해서 이제부턴 안 먹을려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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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드시면 원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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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주꾸미로 돌아와 봅니다.
주꾸미는 청주, 파뿌리 등을 넣어 끓고 있는 물에 통째로 넣어 일단 데칩니다.
다리가 뒤집어지면서 뽀얗게 익으면 건져내지요..

아! 문어과 연체동물은 자칫 오래 데치면 맛이 한 없이 반감됩니다.
사알~짝 덜 익힌 듯이 먹어야 남은 열에 스스로가 익으면서 부드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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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과 다리를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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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치다가 먹물이 하나 터져서 데치는 물이 까매져서 빨판에도 묻었어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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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머리라 불리는 몸통은 따로 조금 더 데쳐 줍니다.
안에 들은 밥같이 생긴 알과 먹통이 덜 익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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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치는 동안 다리는 초고추장에 살짝~!!!
정말 부드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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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기 보이는 밥풀 같은 것..
조금은 징그럽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것 때문에 바로 알을 품는 동백꽃 필 무렵에 주꾸미를 먹는 거 겠지요~!
통째로 먹으면 알이 톡톡 터지며 색다른 맛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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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 작년에 먹었던 주꾸미 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통째로 입에 넣고 먹으면 먹통까지 먹을 수 있어 약간은 묵직하고 텁텁한 맛의 먹물통과
톡톡 튀는 맛의 알, 그리고 쫄깃한 몸통살과 잘 어울어 집니다.

특히 문어나 주꾸미, 오징어의 먹물에는 항암, 항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에 더해 방부작용,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돕는다고 하고,
어촌에서는 먹물을 치질치료에 이용하기도 했다는데 어떻게 했을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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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터지는 맛이 별미! - 주꾸미 알>






요런류 게시물을 올릴 때 마다 언급을 하는데,
문어, 주꾸미 삶은 물엔 어마어마한 양의 타우린이 녹아 있습니다.
박카스 등 강장제의 수십배에 달하는 타우린이 데치거나 삶은 물에 녹아 있으니
절대 버리지 마시고 다른 육수로 꼭 쓰시기 바랍니다.

당일날 바로 써버리기엔 역시 칼국수나 소면이 최고인 듯 합니다.

별 거 없구요... 그냥 데치거나 삶은 물에 소금간 하고 좋아하는 채소들 넣어 끓이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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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담백한 맛이 일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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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보통 칼국수를 삶아 넣어 맑게 끓이곤 하는데,
생소면이 보이기에 얇은 생소면을 삶아 넣어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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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없어도 맛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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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에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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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간장을 좋아하는 간장선생이라 꼭 굳이 양념간장을 넣어 먹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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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주꾸미 먹물 생소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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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루루루루루루루룩~!!! 쩝쩝쩝~"
사진찍는다고 한참 기다리며 침 흘렸더니 카메라 놓자마자 그냥 입으로 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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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좀 어두워 국물색이 잘 안 보였는데, 요로코롬 시커먼 육수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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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까지 시워~언 하게 마무리 하면 Finish !!

뭔가 미션을 완수한 듯 한 느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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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글 재미있게 잘 봐주시고 리플 하나 남겨주시면 전 그냥 기쁩니다~ ^^
오늘 하루도 화창한 하늘 마냥 맛있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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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world.com/gnsl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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