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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통영, 거제도에서 먹은 것들.

김송곳(119.196) 2009.08.16 21:53:07
조회 2753 추천 0 댓글 6





벌써 2주가 지나서 사진을 올리네요.
2박 3일간 통영, 거제로 가족 여행 다녀왔어요.

2박 3일간 세 끼밖에 안 먹은 건 아니지만, 해수욕장에서 먹은 컵라면이나 간단하게 해결한 아침밥,
너무 어둡고 비가 오는 데다 연기 때문에 찍기 쉽지 않았던 펜션에서의 바베큐 등은 패스했어요.

충무김밥을 못 먹은 거나, 포로수용소에 못 간게 좀 아쉽지만
비바람 속에서 오들오들 떨며 해수욕하고 낚시하고
뙤약볕에 타죽으면서 외도 구경하고 정말 즐거웠어요.












금산 휴게소에서 먹은 인삼 튀김.
휴게소 이름이 인삼랜드라서 저는 또 바보같이 인삼 동상이 서있고 인삼 인형들이 사진 찍어주는
그런 테마 파크 같은 휴게소를 상상했죠. 바보. 그 다음 번에 들른 휴게소는 공룡 뭐였는데. 이름들이!
어쨌든 저는 써서 잘 못 먹겠더라고요. 여긴 튀김만 딱 주셨지만 원래는 꿀을 찍어먹어야 하는 거래요.

















통영에 도착해서 장도 보고 숙소로 항햐던 길에 아귀찜 간판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상호명은 기억나지 않으나 아구찜의 가격을 잘 모르는 저를 제외하고 모두
저렴한 가격에 환호했던 (그러나 지나치게 늦게 나오는 음식에 탄식했던) 곳이에요.




밑반찬.

















아귀찜.
좀 맛이 독특했어요. 서울에서 먹던 것 보다 좀 센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젓갈을 넣은 듯한 그런 맛이 났어요. 전 양념이 좀 색다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통영이나 경남권에서는 아귀에서 톡 쏘는 맛이 나는 상태로 쓴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생물 아귀로 찜을 하면 안 익숙한 사람들은 먹기 힘들 정도로 맛이 강하다고..

















뽈찜. 저는 이게 훨씬 맛있었어요. 먹기도 더 편했고. 이게 양념이 그냥 평소 먹던 아귀찜 맛있더라고요.

















펜션 앞에 작은 선착장이 있었어요.
등대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었는데, 아무리 해도 스킬 부족인지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대신 주변 어시장에서 파는 자연산 생선을 저렴하게 회떠와서 먹고 매운탕도 끓여먹었습니다.
밤에 산책차 나가보니까 배에서 나온 기름때문에 바다가 야광으로 빛나더라고요.
돌을 던지면 쓰레기 사이로 생기는 야광 파문이.. 예쁜 동시에 한 마리도 못 잡은게 다행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쌈야채. 싱싱. 회 떠준 곳에서 샀는데 상추가 참 싱싱해서 맛있었어요.


















막장.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요. ㅎㅎ
역시 회 떠준 곳에서 주신 막장인데 정말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남겨놨다 다음 날 바베큐할 때에도
전 고기를 마트에서 사온 쌈장 말고 여기에 찍어먹었습니다. 시골맛이에요.
경상도에서는 순대에 막장을 찍어먹는다는데 이런 건가요? 그렇다면 그것도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마트에서 산 김치. 나와서 먹는 밥이라 싱겁고 어중간하게 익은 김치도 밥에 싸먹으니까 꿀맛이던데요.


























4가지 생선을 그 자리에서 썰어서 섞어주셨어요. 간혹 세꼬시처럼 뼈가 씹혔지만 싱싱했고 맛있었습니다.
나름 추측해보기로는 쥐치, 광어.. 그리고 뭐랑 뭐라고 그랬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매운탕! 생선 떠준 곳에서 국물용 양념을 주셔서 섞어넣었는데 거기 산초도 좀 들어가있더라고요.
산초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좀 색다른 맛이었어요.
생선이 너무 싱싱했나봐요. 정말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도둑.















마지막 날 집에 올라오기 직전에 허기진 배를 잡고 눈 앞에 보인 식당에서 점심을!  고기+냉면 1인분 4500원.
어 나 여기 디씨에서 보 적 있어! 이러면서 들어갔는데 확인해보니까 상호명이 다르네요.
디씨에서 본 건 육쌈냉면이었고 여긴 갈냉쌈이었어요.

 

뜨근한 육수.












 

시원한 무절임.













 

시원한 열무김치.












 

냉면에 싸먹으라고 주는 고기. 테이블당으로 주셨어요.
우리 테이블용 4인분. 냉면이랑 먹다보니 절대 적은 양은 아니더라고요.













 

비빔냉면.













 

비빈 비빔냉면.












 

전 항상 물냉면.












 

물냉면과 고기!
육수가 전 살짝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겨자랑 비빔양념을 좀 넣어서 먹었더니 괜찮았어요.













 

셀프 주먹밥!











 

좀 달달했지만 역시 밥이 있는게 좋네요. 배부른 와중에도 우억우억.











역시 돌아다니다보면 우리 나라에 참 좋은 곳 많은 것 같아요.
거제도 산이랑 바다가 참 예뻤어요. 몽돌 해수욕장의 동글동글한 돌도 예뻤고요.
해수욕장에 모래가 없어서 바닷물도 깨끗하고 발톱에 끼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바람이 거칠고 후두둑 비가 (심하진 않았지만) 내려서 좀 춥게 놀았지만,
정말 날 좋고 햇살 쨍쨍한 날 갔으면 훨씬 더 신났겠죠.

외도도 참 예뻤고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커다란 화원 같았던 인조적인 외도보다는
거제도의 새파랬던 산과 바다와 그 냄새가 참 좋았습니다.

즐거운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좀 지난 일이긴 하지만 구차한 변명을 해야할 것 같아요.
마리와나님의 예전 게시물에 제가 단 리플, ㅍㅆ님의 리플을 두고 썼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요.
이미 본인이 삭제하셨는지 아니면 삭제 당했는지는 잘 몰라도 이미 없어져서 확인은 불가능하나
그 위에 충고조의 리플이 하나 더 있었어요. 전 ㅍㅆ님 말고 그 분을 두고 쓴 리플이었습니다.

나쁜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었을텐데 서로의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그렇게 말씀하심이 괜히 제가 불편해서
주제넘게 저야말로 제 일도 아닌데 그런 리플을 달았습니다. 제 경솔함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허나 저도 그렇게 옛날일은 아니지만 고3시절을 보냈고,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이상 잠시나마 숨 돌릴 곳이 있다는 게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시절에 저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후회할만한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노력한 후 스스로에게 상으로 주는 휴식은 본인 스스로 계획하고 지켜나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속대로 이 부분은 흰칠했습니다.













cannon ixy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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