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소년] 밀면이 그리웠는데.. 마침 동네근처에 가게가 있었어요..

옆집소년

2009.06.22 23:32:06

조회 1926 추천 0 댓글 14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밀면..

그 부산에서만 맛볼수있었던 밀면 맛집이 대구에도 존재했었더라구요.. 평소에 냉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편인데..
부산에서 밀면이란 놈을 접해보고.. 냉면보다 질기지않음에 반하고.. 담백하고 시원한 육수에 두번 반해버려서..
더운 여름날이면 꼭꼭 다시 챙겨먹고픈 계절음식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대구 수성구 중동 희망사거리 아우디 매장 맞은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집 사장님이... 청년기를 부산에서 보내셨다는데 그때 먹은 밀면이 대구에 올라와서도 계속생각이나 일주일에 3~4번은
부산에 다시 내려갔다는군요.. 급기야 대구사람들에게 밀면 맛을 보여주고자 해서 밀면 가게가 이곳에 지어지게 됩니다.

대구에서도 부산의 밀면을 접할수있다니.. 어찌나 감개무량한지..

사람이 없는 한산한 시각에 가서 그런지 조용하더군요..
가야밀면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가야밀면의 메뉴판..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식당 간판엔 원조 37년이라 되어있는데..  들어오니 무려 8년의 역사가 추가 되었네요..

흠흠.. 어찌됐던 밀면 한그릇의 가격은 오천원..  부산 본고장보다.. 천원 비싸게 받더군요.
뭐 맛으로 보상해준다면야..  천원이 아깝지않을테지만요..

주문한 밀면이 나왔습니다..

면발이 본고장 면보다 조금 굵은편이군요.
비록 밀가루로 만든 면이지만 쫄깃함은 냉면 면발에 뒤지지 않아요..

냉면집이나 밀면집에서는 어김없이 나오는 찬..

솔로 무김치..

면은 그렇다 쳐도.. 육수맛은 제법 부산 본고장 밀면 수준의 맛이더군요..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육수에 14가지 한약재를 넣었다던데.. 육수맛이 매콤새콤한건 둘째치고..
은은하고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더군요... 보통 냉면육수에선 느낄수없었던 그런 육수였습니다..

한그릇 맛있게 비웠습니다..

동네 근처에 이러한 밀면집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쁘더군요..
이후로 1주일에 한번씩은 다시 찾을정도로 자주 들리곤 한답니다.

담배를 전혀 하지않는 친구녀석과 저는 밀면집에 다녀오는길에.. 요런걸로 식후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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