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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새로운 밥집의 개척 2.

비씨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31 08:47:21
조회 3631 추천 0 댓글 19

안녕하세요 \'_\'

어젯밤에 우산 안가지고 갔는데..
공부 마치고 집에 올 시간에 밖을 보니까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하는 맘으로 가방을 정리하는데..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와 있네요.

-학원 앞에 차 세우고 자고 있으니까 내려오기 전에 전화해.-

고맙기도 해라.
비 안맞고 집까지 왔네요.
자랑하는거 맞구먼유 ㅎㅎ
 
자기 전에 게시물 하나 올릴께요.
요즘 집근처의 새로운 밥집을 탐색하고 있는데..
<가정식백반>이 뭔지를 정말 제대로 말해주는 집을 찾아냈어요.
꽤나 오래된 집 같은데, 이사온 지 4년 만에 처음 가게 됩니다.



이 외관 본 적 있지 않으세요?
kbs2 드라마 <달자의 봄>에서 달자 엄마가 하던 식당 외관 촬영지래요.
그보다 더 전에 mbc 드라마 <결혼합시다>도 촬영했던 건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윤다훈, 강성연, 박정수씨 등 많은 연예인을 학교 가다가, 집에 오다가 만나기도 했다능..
원래 식당 이름은 <안암골 쭈꾸미집> 인데.. <달자의 봄> 촬영할 때 간판 바꾸더니 그대로 쓰고 있어요.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입니다.
작아보이는 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약 4개의 방에 각각 테이블이 몇 개 씩이 줄지어 있는,
그리 작지는 않은 크기네요.

언니랑 둘이 앉아서 백반을 주문하니, 찌개는 된장찌개랑 동태찌개가 있다고 하셔서 하나씩 주문했어요.



총각김치 맛있는 집이 많지 않은데, 진심으로 잘 익었네요.
쓴맛이 전혀 없이 시원하고 아삭해요.



이런건 샐러드 아니고 \'사라다\'죠.
맛있었는데 손갈 틈은 없었다는거.



잔멸치볶음.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게 만들었어요.
밥 나오기 전에만 한 번 먹고, 이거 역시 손갈 틈이 없었네요.



전 이거랑 잘 볶은 약고추장만 있으면 밥 두공기 먹을 수 있거든요.
무생채도 참 맛나게 만드신듯.



여기서 일단 감동.
무려 \'뜨겁던\' 계란말이가.... 이리 맛있던 거였나요.

저희 엄마는 닭이 그날 아침에 직접 낳은 \'유정란\'으로 계란요리를 하시는데.. 당연히 맛있죠.
근데 엄마가 만든 계란말이보다 조금... 더 맛있었어요 ㅠㅜ 엄마 미안☞☜



구운 김은 백반집의 개념 아니던가요.



역시 맛이 잘 든 깻잎.

엄마, 이건 엄마가 밭에서 따와서 만든 게 훨씬 맛있어.
즈이 어무니 깻잎장아찌 솜씨 춈 최고거든요 ㅎㅎㅎㅎㅎ



말렸다가 볶은 나물. 역시 맛 좋았네요.



원래 쭈꾸미 집이라서 그런가요.
오징어볶음도 잘하네요.

요기까지가 기본 반찬.



동태찌개가 나왔어요.
큼직한 동태 한 토막에 두부 여러개, 밑에 달큰한 무도 많이 깔렸어요.

냄비에 담겨 휴대용 가스렌지 위에 놓고 끓여가며 먹는 동태찌개 맛과는 좀 달라요.
비교하자면.. 김장날 엄마가 끓여주신 동태찌개 맛이랄까.

저희 집은 김장을 약 700포기 정도 해요.
보통 얼마나 담그시는 지 몰라도 아마 꽤 많은 양일 꺼에요.
그래서 김장 날은 온 집안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연중 행사에요.
집에서 김치를 많이 먹기도 하지만
외갓댁과 이모들, 심지어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_- 까지도 저희 집에서 김장김치를 받아가세요..
돈을 따로 받진 않고, 와서 일손 돕는 걸로 대신 하신답니다^_^
아부지가 직접 기르신 무, 배추, 파, 마늘 등에 직접 길러 빻은 고춧가루로 맛을 내니.. 더 좋을 수가 있을까요.
새우젓, 생강만 다른 집에서 받아다가 쓰니.. 진정한 \'호메마데\'죠..
전 밖에서 설렁탕용 무김치, 칼국수용 겉절이 정도를 제외하곤..
김치 왠만하면 맛없어서 안 먹어지더라구요.

김장 날엔 엄마가 식사준비로 정말 바빠요.
메뉴는 언제나 같아요. 보리밥과 보쌈, 그리고 동태찌개 ㅎㅎㅎㅎㅎ
쌀과 보리를 섞어서 밥을 짓고
아빠는 돼지 목살 냄새 없이 야들야들하게 삶아내시고
엄마가 두부를 숭덩숭덩 썰어넣은 동태찌개를 끓이세요.
맛은 진심으로 ㅋㅇㅉ..
11월 초중순에 김장을 하니까.. 그때 집에 가서 사진 좀 찍어와볼께요.

잡설 접고..



된장찌개 나왔어요.
이것도 꾸밈없이 집에서 끓여먹는 맛.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밥에 말아 먹었어요.
밥도 두 공기나 먹고ㅠㅠ

여기 정말 좋네요.
\'사먹는 밥 같지 않다.\'는 말은 정말 이런 음식에 두고 하는 말.

오늘 친구랑 점심 먹기로 했는데 여기 가서 먹을래요. ㅎㅎㅎㅎㅎㅎ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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