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의 끕끕함(서울시민은 아닙니다만;)을 견디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린

전주 입니다.
 






시간이 없어 대충 우등고속 탔더니 가격차가 어마어마하네요.

우등 16000원, 일반 고속 10500원

게다가 우등에서는 위성티비 안틀어주는 센쓰!


담부턴 무조건 일반고속 4번 자리닷!!!















휴게소에 들렸어요.














꽃마차(?)도 있었구요.

날씨가 좀 짱이었다는.



















실은... 서울로 올라올 때 찍은거라는...;;;
내려갈 땐 저녁이고 비도 와서 카메라 꺼내지도 않았듬.

내려갈 때 일반고속 타고 갔는데 2시간 20분 걸리더니
올라올 땐 우등고속 탔더니 3시간 넘게 걸리는거 멍미;









여튼 전주 까정 왔으니,



전주 비빔밥 나갑니다.





고궁에서도 빠른 식사를 위해 익스프레스를 맹글었군요.

과연 빠르게 나오는지 봅시다.















메뉴판.

전주비빔밥이 8000원인데 조금 부담스러워
돌솥으로 시켰어요.















네.. 1인석도 마련해 두었군요.

저같은 아싸족에겐 환영받을 만한 일.

















10여분이 흐른뒤...(머가 익스프레스냐;;;)

지글지글한 돌솥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정갈한 비빕밥.

침 흐르는거 일단 닦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섞어 봅니다.













밑반찬류













요게 다임...

조금 썰렁함.














그래도








한닙 아~~~
















긁어먹는 요 맛때문에 돌솥비빔밥 먹는 거라죠!
















머..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

여기는 강남 고속터미날 호남선 쪽에 있는 고궁 익스프레스입니다.


맛도 가격도 그냥저냥이네요. 근데 반찬이 많이 부실했던건........

전주란 이름이 좀 무색해집니다.













자 이제 회익크는 그만하고 진짜 전주이야길 해봅니다.





맥주병이 한가득 들어있는 이곳! 아시나연!!!!!


















네 바로 전일 슈퍼입니다.

이곳 황태가 고롷게 맛나다 해서 전주까정 찾아왔던거죠;


바삭한 황태와 시워~~~~~~언 한 맥주!!!



4시 정도여서 테이블은 한가 했지만 사장님은 연신 바쁘게 황태를 굽고 계셨어요.


















한닙 초밥의 달인 김민정냥도 이곳까지 온 저를 기쁘게 맞아주네요.




밀려드는 주문으로 바쁘신 사장님. 연탄불 곁을 떠나실 줄 모릅니다.


차분히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어서 황태 두마리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서울에서 찍은 컷)


황태를 싸주실 때 서울에 올라가서 먹을 것이라니
사장님이 \'식으면 맛없을 틴디\' 하시면서 걱정을 해주시더군요.


양념장에 청양고추가 들어가는데 먹을때 넣으라고 한움쿰 따로 싸주셨어요.















요 두툼한 속살 보이시나요?


어느분이 표현하시길 웨하스 같은 부드러움이라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북어처럼 딱딱한 것이 아니라 살짝 바삭하면서 스르르 부서지는 그 식감이 정말 웨하스 같았습니다.
씹으면 씹을 수록 더해지는 단맛도 좋았구요.

황태의 좋은 품질과 때리는 기술(기계로 합니다만, 황태는 잘못 때리면 다 부스러진다네요)
그리고 사장님의 은근한 연탄불이 아니면 이런 맛 내기 힘들것 같아요.




어느분이 찍어먹는 소스장이 특제 소스라고 해서 무척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외려 감동은 황태 자체에서 받아버렸네요.


전주에 있는 마트에서 황태 한마리를 더 샀는데 두께나 크기가 이곳에 비할바 못되었어요.
마리당 4000원 가까이 했는데도...

휴일이라 직판장이나 도매상을 못가서 다른 곳의 황태는 비교해보지 못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곳 중에서 이곳에서 쓰는 황태의 맛과 품질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이날 저녁에 황태 한마리를 까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2년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안주이자 간식이 이 황태였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모가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 할아버지가 한개씩 주신 그 황태 맛이 제일이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황태 맛이 더욱 맛있어집니다...















한마리는 전주에서 먹고,


한마리만 잘라서 가져왔는데 벌써 한토막밖엔 안남았네요... 아~ 더 사올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