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뭐 먹을지 헤메고 헤메다

초복에 못한 몸보신 하러 제일먼저 보이는 치킨집인 BBQ치킨을 갔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아저씨 2명이 갑자기 와서 살짝 진상?을 부리더군요

사장 부르더니 맥주 거품이 어쩌고 저쩌고...맥주 몇년 따라보았냐는둥...목소린 왜그리 큰지... 

주위 사람들 시선집중~ 그런데 진상 테이블에 이것저것 먼저 음식 나가는건 뭥?

뭐 가볍게 주위 분위기 무시해주고 우리도 여기가 먼저 왔으니 술,음식 빨리달라 언성좀 높이고 

시원하게 생맥주 주입. 

요게 1500원...흠...양이 적당한건지?

콜슬로 1000원...이것도 양이...의아한 분위기...

요 양념없는 치킨은 그래도 좀 먹을만 하더군요.

대충 급하게 쳐먹고 근처 당구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입구부터 간지폭풍~~ 급 호감이 생길 뻔 했습니다.

당구장 안에도... 여기 당구장 이름이 공때리네군요 ....여기부터 살짝 삑사리끼가 있더니...

주인아저씨는 음료수 줄 생각도 없고...

공도 가져가서 치라고 하고는 다른 아저씨들과 카드만 열심히 치시더군요 ㅎㅎ

술김에 갑자기 합석해서 카드가 치고 싶어졌는데 참아주고...ㅋ

이런곳은 간혹 봐서  냉장고에 가서 콜라 1.5리터 새거를 따서 콜라두잔 셀프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한참 후 카드 끝나고 콜라통 따있는거 보더니 우리쪽으에 눈길로 쿠사리를 주더군요.

알고보니 원래 밍밍한 환타로 돌리더라는 ㅎㅎ 쌤삥 콜라는 아저씨 전용이었나요? ㅋ

이런 화기 애매모호한 분위기에서

습하고 덥고 당구는 지고... 살짝 지치고...

당구장 벽애걸린 저 사진 속 저 아가씨처럼 이것저것 아쉬운 웃음만 나오는 저녁이었다는.....

특이하고 나름 재미있는 밤이었다는~~ㅎㅎㅎ -_-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