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자치정부의 총리가 돌연 총리직을 사퇴했는데, 그 이유가 아내의 부적절한 애정행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무 살도 안 된 청년과 사랑에 빠진 총리 부인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영화 \'졸업\'에서 지인의 아들을 유혹하는 \'미세스 로빈슨\'과 같은 이름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아일랜드 자치정부의 총리 격인 피터 로빈슨 제1장관과 그의 부인 아이리스 로빈슨.

국가를 대표해온 두 사람이었지만 부인의 빗나간 애정행각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잘못된 만남의 시작은 지난 2008년 3월.

당시 58살이던 로빈슨 부인은 한 지인의 장례식에 갔다가
19살이던 고인의 아들 커크와 사랑에 빠졌고 곧 불륜으로 이어졌습니다.

로빈슨 부인은 구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구 소유의 카페운영자로 커크를 앉힌 뒤, 부동산 개발업자 2명을 끌어들여 5만 파운드의 사업자금을 대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불륜에다 비리까지 드러나자 로빈슨 부인은 뒤늦게 후회하며 자살까지 시도했고, 집안 단속을 잘못해 전전긍긍하던 남편 피터 로빈슨 총리는 자리를 내놓고 결국 6주간의 잠정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녹취:피터 로빈슨, 북아일랜드 제1장관]
"아내는 지금 병원에서 심각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나는 가족들을 지키는 일에 시간을 바칠 필요가 있어서 총리직을 사퇴 합니다."
(Iris is receiving acute psychiatric treatment through the Belfast Health and Social Care Trust. As a father and a husband, I need to devote time to deal with family matters.)

영화 \'졸업\'에서 지인의 아들을 유혹하는 \'미세스 로빈슨\'과 같은 이름의 로빈슨 여사.

1970년 결혼한 뒤 3명의 자녀를 낳고 40년을 해로했던 그녀의 순간적인 일탈이 집안은 물론 한 나라를 혼란과 충격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능력이 있다면 그거슨 현실이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