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무드로 시작해 미터기와 캣봇까지 온갖 외부툴로 네가 낫니 나는 저거보다는 사람이니 하루종일 시끄럽길래 

점심먹고 반차쓰고 퇴근해서 할일도 없겠다 한번 이 문제에 대해서 혼자 생각해봤다.

이 난리통에서 너님을, 저님을 노오력해서 설득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병림픽의 종언이란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이것으로 나 한명만은 이 병신같은 무의미한 병림픽에서 스스로를 납득시켜 당당하게 벗어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이러한 병신 올림픽이 또 벌어진다고 해도 병먹금을 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외부툴 논란의 핵심은 사실 너도알고 나도알고 옆집 개똥이도 알고있다.

'게임사에서 정한 틀을 게임사가 잡을 능력이 없다고 해서 깨고 개인의 이득을 취해도 정당한가'다.

간단하다. 게임사가 오픈하지 않은 게임 로그를 일개 개인이 뜯어 재조정하는 행위는 모두 게임사가 정한 법을 위반한 '불법'이다.

그걸 핵이라고 부르던 치팅이라 칭하던 휠체어라고 일컫든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굽히고 싶지 않다는 아집으로 스스로를 인지부조화의 함정에 빠진 장애인으로 만들지 말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그 '법'을 제시한 게임사가 이를 위반한 '불법'을 스스로 가려낼 역량이 없다는데 존재한다.

"외부툴은 불법이 확실하나 우리는 그걸 잡아낼 방도가 없으니 알아서 나카요쿠하라"

이 얼마나 병신같은 말인가 법안을 집행하는 당국의 모습이 저 모양이여서야 이걸 '법'이라 말해야하나 민망하기 그지없다.

강간은 사형이나 안보이는데서 느금마를 따먹어도 네가 현장 적발만 안당하면 모르는척 하겠다란 것과 진배없는 개소리가 아니냐 이말이다.

규제할 수 없는 위법, 스스로 걸리고 싶지 않은 이상 증명될수 없는 불법

그 끝은 쓰는놈만 무한정의 이득을 보고, 나아가 이를 타인에게 자랑하며 불법으로 쌓은 성과를 근거삼아 스스로를 높이는 병신같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누군가는 쓸놈은 써라 나는 모르겠다라고 신경을 끄고

누군가는 저런걸 쓰는 놈은 휠체어 탄 장애인이라고 비판하겠다지만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긁히다 터지고

또 누군가는 어차피 걸리지도 않는 것 내가 아니라도 딴놈들은 다 쓰니 안쓰는 놈이 문명의 이기에 뒤떨어진 딸피라 매도한다.

갤에서 떠드는 '안걸리는 핵, 모두가 쓰는 핵, 이정도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핵'

나아가 '안 쓰는 놈이 병신'이라는 자기합리화 논리를 자가증식하는 암적인 결과가, 그 결과로 나온게 이꼴이다.

결국 이 게임을 갈아엎을 능력이 없는 소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스스로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 것 뿐이다.

침묵하거나, 합류하거나, 능력껏 불법을 저지르는 이들의 아가리를 닥치게 만들거나

선택은 스스로의 몫일게다.

다만, 스스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주체라면, 성인이라면 한번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남이야 필요없는 문제다. 자기 스스로의 기준을 잡으란 뜻이다.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오롯이 내 개인에 한정된 결론이다.

인간은 생명체다. 늘 더 쉽게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를 원하는 욕망, '날먹'이 동물의 본성이다.

리스크는 한없이 적고 아웃풋은 넘치는 외부툴을 굳이 쓰겠다는 사람을 막아낼 방도가 어디있겠는가

쓸놈은 끝까지 쓸것이다.

반대로 인간을 칭하는 또다른 용어는 '사회적 동물'이다.

동물은 동물이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반드시 남들과 부닥치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인간이라는 존재란 뜻이다. 

혼자 살지 않고 모여서 살게 되면 필히 이해관계가 생기고 그 이해관계를 최대한 논리적으로 정한 최소한의 틀을 '도덕'이라하고 

강제적으로라도 지키게 틀어막은 것이 '법'이다.

그리고 '법'의 헛점을 파고들어 '도덕'적인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편법'이라한다.

게임사가 오픈하지 않는 로그를 뜯어 임의적으로 개인의 편의성을 높이는 행위는 

규제 유무가 정해지지 않아 도덕적인 비판을 감수하고 쥐죽은듯 활용하는 '그레이'가 아니다.

제 아무리 부정하더라도 규제 당국의 능력이 부족해 규제하지 못하는 '불법'이라는 사실은 변화가 없다.

범법자는 범법자고 준법자는 준법자다.

게임을 하면서 각종 외부툴을 사용하는 행위를 굳이 '편법'으로 포장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가리는데 활용하려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쓸테면 쓰고 쓰지 않을거면 쓰지 말아라. 다만 스스로를 속이지는 말자. 고작 게임 따위에 다큰 성인이란 것들이 스스로의 밑바닥을 보이는 행태가 애처롭지 않나.

더 위처 주인공인 리비아의 게롤트의 대사로 똥글 마무리 짓고 가본다.

Evil is evil. Lesser, greater, middling… makes no difference.

악은 악일 뿐이다. 정도가 덜하든, 심하든, 혹은 적당하든 차이는 없다.

The degree is arbitrary. The definition’s blurred.

정도는 제멋대로이고 경계 또한 흐릿해졌으니.

If I’m to choose between one evil and another, I’d rather not choose at all.

만약 더 큰 악과 작은 악 중에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면, 나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겠다.

더 작은 악 이란 것은 없는 법이다. 

남핑계를 댈 필요는 없다.

나 스스로만이라도 스스로의 양심을 지켜 외부툴을 쓰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