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 글 덕에 공대에서 트러블이 일어났고 (윾동성님 예언 ㅆㅅㅌㅊ)

'저장' 버튼을 누르기 위해 이틀을 고민했다.

그러나 할 말은 해야겠기에 마지막 글을 남긴다.

일단 내 공대에 대한 기본 생각은 이렇다.

'남의 이목은 둘째치고 행복한 공대를 위해서라면 누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그 사람과 같이 갈 수 있다.'

츠바사의 경우에는 그 발언이 공대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라 그렇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재편할 때도 녀석을 데려가려고 갠적으로 이야기도 했고, 이건 녀석 본인도 잘 알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내가 공대를 터트렸다는 죄책감에 기존 멤버들에 대하여 항상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성의를 보여주기도 전에 몇명은 겜을 싸버렸고 그나마 남은 녀석들이라도 챙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그래서 테즈를 복귀시킨 것도 나다.

그가 게임을 하고싶던 아니던 간에 내가 설득해서 복귀시켰다.

내가 보기에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클리어로부터 시작된 8주차의 파밍 이후

율동에 관해서 논의가 일어났고 여기에서 암기와 학자가 스케쥴 상의 이유로 같이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향후 쉬운 트라이를 위해 클래스 조율을 시도했다. 각자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 역시 이유가 컸다.

용기사,음유로 이름 날리던 기천명과 오찌가 각각 암흑기사, 닌자로 클래스 변경을 하고

테즈는 백마에서 기공, 나머지는 그대로 가기로 했다.

두 사람의 공백이 생겼고

결국 사람 데려오는 것은 다시 나에게 일임이 되었다.

이번에는 힐러이다.

알다시피 힐러 포지션은 레이드 초반에서의 성패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클래스이고

우리 입맛에 맞는 미더운 사람자체가 얼마 없었다. 

그리고 알다시피 힐러의 실력은 같이 직접 해 보지 않고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백마를 DPS보고 영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힐러를 영입하려면 과거의 트라이에서 검증된 어떤 명성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접선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난 것이 주헌이였다.

나는 주헌과 스카이프 등지로 꾸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고

앞서 말했듯 내가 폭파시킨 공대에 대하여 최소한의 책임은 지고 싶었기에

율동을 같이하자고 권유했다.

그리고 그는 승낙했다. 

그 다음으로 마지막 남은게 백마인데, 오딘 백마는 정말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잘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테즈를 다시 백마 시키기에는 그가 희생해 온 것이 너무나 미안했다.

그리고 나는 이미 겜을 싼 어떤 인물과 접선해 그를 영입하기로 했다.

그는 우연히 연줄이 닿아서 캐삭한 것을 점핑, 계정을 새로 넣게하면서 

다시 의욕을 불어넣고 복귀 하게 되었다.

그리고 11월부터 새로온 사람들, 새 클래스 호흡 맞출 겸 일주일에 한 두번 다시 모여서 하기로 했다.

이 이후의 전말을 전하는 것은, 특정 링셀에서 내가 말한 것을 끝으로 그만둘 것이다.

사정을 아는 몇몇 사람들이 썰을 더 풀지 안 풀지는 본인의 자유이나 나는 그들이 약점을 잡히지 않는 한 그러지 말 것을 희망한다.

내가 마지막으로 말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진성을 할 때부터의 과정에서 쌓이고 쌓인 감정이 터졌고 

공대의 세부일정과 방향성 조율 등에서 얽힌 실타래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지쳤다.

4. 개인적인 소망과 변명

리바 통수 사건은 분명 잘못 되었던 것이고, 갤에서 비난 받아 마땅했다.

그러나 팦갤은 그 정도가 너무 심했고

별다른 감정도 없는 사람들을 흥미 본위로 홍어 프레임 뒤집어 씌워서 계속 배척한다는 사실이 너무 구역질난다.

내가 그들과 친한 것은 둘째치고 너희들이 하고 있는 짓은 마녀 사냥 그 자체이고,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폭칸이 그저께 와서 싼 글에도 한 짓 보면 사이즈가 딱 나온다.

정말 이것을 그만 뒀으면 좋겠다.

주헌이 갤에서 어그로 다시 먹고 이런 것은 본인 탓이 없다고 말 할 수 없겠지만

그와 갈등을 가진 녀석들과의 관계는 앞으로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는 것은 알았다.

하기 싫어했던 테즈, 주헌을 복귀시키려 한 건 나고

일차적 책임 역시 나에게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갤럼이기에 녀석들을 복귀시키면 트러블이 발생할 것을 알았어도 무리하게 복귀시켜서

마음고생 시킨 것도 나고 갈등의 소지를 일으킨 것 역시 나다.

그래도 나는 내가 공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걸 다하자고 적어도 생각했고 여태 한 짓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았다.

그들에게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꼭 누구를 비난해야겠다면

그 화살표는 전부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맞다.

아무튼 나는 필력도 없고

전달하고자 하려는 사실 역시 전부 다 공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밝힐 수 있다는 범위의 사실만은 최대한으로 밝히려고 일련의 글을 썼으며

그것을 니가 어떤 사실로 받아들이냐는 니가 판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