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무지압박) (끝에 요약 및 질문 있음)

훃들 그때 친절한 상담 고마웠어요. 베를린, sgi, sbjh님들의 도움 많았고...

sgi혛이 그때 남겨준 미끌리 총판에 전화를 해서 제주도 공식 딜러샵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한번 어제 찾아가봤는데...의외로 하우스 브랜드들이 많더라구.
 
미끌리만이 아니라 아이시베를린, 고띠, 테오, 린드버그 등..솔직히 좀 감동했다? 제주도에도 이런게 있긴 있구나..하구

그래서 한시간 정도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상담도 받고 테도 이것저것 써보고 했는데...

일단 결론적으로 내가 느낀걸 이야기 하겠습니다.

내가 착용감을 최우선시 한다는건 지난번 글에 이야기 했는데, 그 착용감 부분에서

"하우스 브랜드라고 무조건 최적의 착용감을 주는건 아니구나." 라는 게 좀 느껴졌어..

뭐랄까..지난번 ic베를린의 나무다리 테를 쓴 순간 내 얼굴에 맞춤이구나~! 이라고 확 느껴지는 그런게 이번에 본 테에서는 몇개 없었다는 거야.

물론 콧받침등의 핏팅이 필요하지..근데 내가 솔직히 기대한건 그런 핏팅도 필요 없을정도로 어떤 상태에서도 나한테 부담되지 않게 느껴지는 그런 착용 안한것 같은 안경이었거든. 왜냐면 바꿔말하면 쓰다가 콧받침이 좀 휘어진다거나 하면 다시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확률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근데...역시 그건 환상인것 같아.

 아무리 좋은 안경이래도 계속 되는 핏팅을 통해 조절을 해야만 착용감이 보장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결론은 결국 그렇다면 굳이 하우스 브랜드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이어졌어.
 국산 10만원 수준의 티탄테나, 30만원 이상의 하우스테나 어차피 핏팅으로 착용감이 만족되는거란 생각이 좀 들었거든...

이런 내생각이 좀 잘못된걸 수도 있지.
예를 들면 충격흡수라던가 티타늄의 순도에 있어서 하우스 브랜드가 훨씬 견고하고 고급스럽게 설계됐을 수도 있고..
내가 잘 모르니까 고수혛님들의 이부분에 대한 생각을 좀 남겨줬으면 좋겠어.

다만 디자인 부분에선 정말..인정. 좋은 안경테랑 아닌 안경테랑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가 많이 보였다고나 할까. 특히 테오의 안경들은 정말 멋진 안경들이었어. 그 재기발랄한 디쟌에 혹했다니까..ㅎ

어쨌든 각 브랜드의 안경들을 시착한 느낌을 간단히 이야기해볼께.

미끌리 : 3개정도 착용했는데 브랜드 전체의 느낌으로 말하자면 가장 만족스러운 브랜드였어.
 
특히 다리만 아세테이트로 된 작은 4각 렌즈의 반무테 안경은 정말 착용감이 좋았어. 마침 그게 콧받침이 내 코에 맞게 핏팅된걸수도 있지만, 진짜 쓰는 순간 \'와\'하는 상쾌함이 느껴지는 테였어. 디쟌도 깔끔하니 좋았고.

처음 들었을때 무게가 엄청나서 (내 뿔테+유리렌즈 무게랑 비슷하더라구) 좀 실망을 했는데 막상 써보니 또 그게 많이 느껴지지 않아. 내느낌에 다리가 아세테이트고 프레임은 티타늄인 상태에서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귀쪽으로 쏠리는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

평균 가격대 40만원~50만원이라네. 무지 비싼거 맞지?? 제주도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 표값정도 남을 정도로...;

다른 2개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다만 미끌테들은 무게에 있어서는 확실히...많이 무거운것 같더라. 어느 테를 집어도 다 상당한 무게감.


미끌리 스탁 :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스탁의 테를 3개정도 써봤는데.. 360도 휘어지는 다리 관절은 맘에 들었어. 옆으로 충격이왔을때 상당히 충격을 흡수해줄 것같은 이미지. 무게는 그냥 미끌리의 테들보다는 조금 가볍단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일단 내가 처음 시착했을때의 느낌이 \'어라? 조금 휘어졌나? 좀 코에 불편한 느낌이 드네;\' 였거든...콧잔등 핏팅을 안해서 또 모르지만, 핏팅을 해도 콧받침이 휘어지면 또 불편해질텐데 하는 불안감이 들은 테였어. 솔직히 첫이미지는 별로였음.

가격대 50만원대.


고띠 : 한판에 프레임이 이뤄져있고 인공심장 소재의 다리가 왠지 좋은 이미지를 줘서 일부러 꺼내달라고 본건데..일단 이 안경점에 있던 디쟌은 다 별로였어. 좀 촌스러운 타원형의 범생 안경테; 그리고 가벼움에 있어서도 린드버그나 테오보다는 더 무거웠어.
그냥 뭐랄까..매우 평범? 그런 느낌의 이미지였어. 착용했을때 느낌도 그냥 보통 정도..나쁘지 않지만 살다가 휘어지거나 할 수 있겠다란 생각.
한판에 박아낸 티타늄 프레임은 뭐랄까..휘어짐이 별로 없긴 하겠더라. 하지만 그건 다른 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듯..

가격대 40만원대. 지난번 sbjh님이 20후반~30초반이라고 했었는데 그럼 거진 10만원이 차이난단 이야기잖아..그럴거면 그 10만원 뱅기값으로 서울 가는게 낫겠네..싶더라구.


ic베를린 : 지난번 나무테가 상당히 좋은 테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는 그 베를린 특유의 마구 휘어지는 그런 테들이 몇개 있었는데 가볍긴 정말 가벼웠음. 린드버그와 더불어 최고 수준. 하지만 역시 착용하자마자 "어라 이건 뭐 완전 뒤틀렸는데" 하는 느낌이 들었어. 탄성력이 좋긴하지만 자꾸 늘리다 보면 결국 모양이 변하겠더라구... 글구 디쟌도 여기껀 무지 별로였지..

가격 50만원 전후


테오 : 사실 생각도 안했던 브랜드인데 디쟈인이 너무 좋아서.. 썼을때 착용감도 무척 괜찮았어.  하지만 다리부분이나 프레임부분이 견고하고 탄성이 0이더라구. 즉 농구하다 공이라도 맞으면 휘어질 확률 100%라는게 너무나 부담됐어...ㅠㅠ;;
하지만 처음 착용했을때 느낌은 미끌리만큼 만족스러웠고 디쟈인은 100점주고 싶어. 무게도 베를린에 이어 2번째로 가벼웠고...뭐랄까? 탄탄한 안경이다-라는 느낌이었어.
거기서는 자꾸 테오가 제일 잘 어울린다면서 이게 좋을것 같은데 하더라구.

근데..가격이 60만원 근처라네? 내가 여기는 조사를 잘 안하고 가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비싼 브랜드였어? ㅡㅡ;;



린드버그 : 종류가 하나뿐이 없었어. 좀 노티나는 (회장님 안경같은??) 반무테가 전부였는데..반무테라 그런건진 모르지만 무게는 최고로 가벼웠어. 뭐 거의 안쓴 느낌..견고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고 탄성력이 좋아서 좀 휘어져도 다시 복구되는 테였고.. 이건 뭐 몇개 못봐서 내가 뭐라 할 순 없지만 일단 가격은 60만원정도.


그리고 처음 보는 독일테였는데 아에 손에넣고 구겨버롣 다시 원래대로 되는 테가 있었어. ic베를린하고 비슷한 느낌의..하지만 더 가벼운, 말그대로 무슨 종이 장난감 같은 테. 칼잡이 오수정에서 엄정화가 쓰는 테라던데...가격은 40만원. 하지만 착용감은 썩 좋지 않았음.



일단 요정도로 보고 왔어.
내가 여러개를 착용하면서 느낀건, 같은 브랜드래도 내게 맞는 착용감을 주는 테는 따로 있는 것 같아. 즉, 브랜드로 착용감을 예상하면서 가는건 무의미한  짓이구나..라는 걸 좀 느꼈고. (그래도 약간의 비슷함을 주긴 하지..)
그리고 휘어지는건 겁내하지만, 막상 막 휘어지는 소재의 테는 견고함이 없어서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껴졌어.
글국 선택하게 되는건 다리 늘어남이 가능해서 충격 흡수가 될 것 같은 느낌의 견고한 테를 원하게 될 것 같아. (고띠 테중에 다리가 늘어나는 테가 있다면 그게 또 맘에 들지도)
이런 조건에 맞는 추천 테가 혹시 있을까요?^^;;;

그리고...저 위에 가격대를 보면서 평균적으로 남대문하고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것 같아? 물론 정말 사려고하면 조금 디시는 해주겠지..그래도 거기서 말하는 뉘앙스가 5만원 이상 디시는 안될것 같은 느낌이었어.
내가 테오랑 렌즈 다하면 한 100만원 하겠네..했더니 약간 제가 가격을 봐드리긴 할께요. 근데 테오는 워낙 디시가 안되는 브랜드라...요러더라구.
내 알기로 이문이 거의 50%이상인게 안경이라고 들었는데..ㅡㅡ;;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른 안경테 고르는 혛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지난번 성의있는 답글들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일단 이런저런 진척사항이 있었다고 보고정도는 해야할 것 같아서 써봤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