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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라한대 닫는 글입니다 (1/2)

극단의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4 07:39:18
조회 466 추천 14 댓글 10

매주 그렇듯이 라한대입니다.

12개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저도 라한대에 나가고 싶습니다.

누군가 열어주세요.

 

3연속 출전하신 누군가도 계십니다.

파이팅입니다.

 

 

220121라한대 속물 by 루시아절멸요양원

https://lightnovel.kr/one/475892

 

라한대의 첫 작품으로 가볍게 읽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예측가능한 결말과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있다던가, 먹고 살기위해서라던가와 같은 이야기를 부여해주던가 다른 성격을 보여줌으로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속물이긴하지만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의도된 소란함과, 그에 반대되는 정적인 소리의 제시는 매력적입니다.

 

출품에 감사드립니다.

 

슬라임 양은 무척이나 겁쟁이입니다 by 시공추

https://lightnovel.kr/one/475904

 

슬라임 양의 속에는 물이 들어있으니 속물이지요.

왜 이야기를 쓰다가 맙니까? 그래서 슬라임양은 속에 물이 든 것 말고도 왜 속물입니까? 까마귀양은 어떠한 음습한 방법으로 고통을 받고 있죠? 저는 그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다만 끝까지 읽어도 알수 없군요. 슬픕니다. 완성된 글이 아니라 생각되기에 수상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속이 텅보이는 슬라임이 겉과 속이 다르고, 흉조라 여겨지는 까마귀가 사실은 피해자라는 점이 정말 정말 멋들어진 캐릭터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생존자만 내게 돌을 던져라 by 방울칭기

https://lightnovel.kr/one/475906

 

적어도 어떠한 형태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몇 개의 문제들이 포착됩니다. 저번주에 초리니 아저씨가 말했던 것 마냥, 우리는 [역천괴]의 탄생을 보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소설에 대해 배운 적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단계에서 노는 사람이고, 각잡고 연재를 뛰어본 적도 없고, 전공이 이쪽이거나 하다못해, 예술쪽인 것도 아니며, 지금 몸담고 있는 직종이 이쪽인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는 딱히 좋은 선생이 아닙니다. 제가 드린 감평에 너무 괘념치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개연성, 혹은 핍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에 첫문단인 아버지의 격언이 중요하다면, 아버지의 격언을 몸에 배긴 사람이 전쟁중에 방공호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을까요? 왜 주인공에 방공호에서 낮잠을 자고있나요? 당신은 방공호에서 낮잠이나 자는 주인공이 맨처음으로 나오는 글을 읽고 싶나요? 첫문장부터 글의 분위기가 죽습니다. 급박한 척 해놓고 전혀 급박하지 않아요. 아버님께서 양심대로 살라했으면, 양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던가, 하다못해 빌드업이라도 시작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잡잠을 자는 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 집에 방공호가 있죠? 아버님께서 음모론자였나요? 그런데 느긋하게 자라다니 참으로 기특한 주인공이군요. 한반도의 전쟁이 났는데, 한남이 군대에 끌려가지 않고, 또 상황은 몇년동안 적응한것 만으로 끝인가요? 차라리 아포칼립스 상황인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 봅니다. 아니 지금 묘사로는 국가가 괴멸한 아포칼립스 상황이 아니라면 몹시 이상해집니다. 부모가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전쟁이 났는데 다행인가요? 낮잠 대신에 가족을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왜 하늘에서 내려온 초상적인 존재가 주인공들의 동의가 필요한가요? 텔레파시도 할수 있고 뭐든 할수 있잖아요? 물론, 흔한 클리셰라고 생각해서 저는 납득을 했습니다만, 그거야 제가 그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런 식으로 나가오는 외계인 생물체에 대한 서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살을 붙여서, 착한 프로토스여서 다 밀어버릴수 있지만, 그 일원의 허락이 필요하다, 아니면 크툴루같은 존재여서 사실은 보호 안해주고 주인공들이 절망을 보고싶어한다. 라는 종류의 살 말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거래인데, 정말 외계인 생물체가 이득을 보는게 있나요? 아니면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내신 건가요?

 

상황에 대한 설명이 글 내에서도 맞아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글에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핍진성이 너무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다음 문장이 뭐지?‘가 아니라 수많은 ?????’였습니다. ?’들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포인트라 생각하고 잘 풀어내면 맛있는 글이 될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첫 문단이 너무 애매합니다. 첫 문단이 글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건 지 정합니다. 요컨대 이번 글에서는 아버지의 격언으로 시작했으니, 해당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떤 딜레마의 상황에 빠지고 어떤 이유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주된 이야기의 흐름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거처에서 잠을 자는 주인공이니, 악몽을 꾼다던가 과거를 그린다던가 하여서, 악몽을 꾼다면, 상황의 엿같음을 직접적으로, 과거를 그린다면 현재와 비교함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묘사할수 있을 것이고, 그 결과 지금이 어떤지 독자들이 이해할 단서를 던질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 다음은 캐릭터 설정입니다.

이 소설엔 크게 4명정도가 등장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민혁이 아빠, 민혁이, 은미, 외계인.

 

우선 민혁이 아빠부터입니다. 왜 사업가가 방공호를 준비했을 까요? 왜 사업가가 자기 아들에게 항상 양심대로 살라라는 말을 했을까요? 왜 민혁이 아빠는 한국에 전쟁이 났는데 아들을 안찾고 방치하는 걸까요? 이런 의문점들을 풀어주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조형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했다의 식으로, 민혁이는 그때는 이해 못했지만, 이제와서 이해가 간다. 표면적으론 속물인 사업가로 보이지만, 사실은 속물이 아닌,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이런식으로요.

사실상 글의 도입부를 맡아야하는 역할입니다. 이 캐릭터가 없다면, 방공호도 양심대로 살라는 말도 없으니까요. 근데, 글을 읽고나니, 없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의 초장부가 너무 붕 뜬 느낌입니다.

 

은미는 뭐하는 아이인데 4개국어를 하나요? 아포칼립스상황에서 몇 년 생활하면 언어고 뭐고 잊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개국어에 능통함은 기본적으로 집안에 돈이 좀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살아온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그랬고요. , 은미는 생각보다 잘 사는 집 아이가 아닐까요? 전공은 뭐길래 그렇게 외국어를 잘할까요? 민혁이랑은 왜 친할까요? 왜 은미는 엄마아빠를 안찾고 민혁이랑 같이 있을까요? 왜 남녀가 같이 있는데 야스를 안할까요? 야스문제가 아니라, 둘 간의 상호작용은 뭐가 있을까요? 지금의 글에서 은미는 사실상 번역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나요? 그런 도라에몽의 도구같은 캐릭터인지라, 은미는 딱히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 은미란 이름이 구린건 둘째치고요. 현재 은미라는 캐릭터는 글의 전개를 맡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은미는 여캐입니다. 단순한 전개를 위한 발판 말고도 써먹을 곳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민혁이는 어떻게 군대에 끌려가지 안고 방공호에 남았을까요? 방공호에서의 삶은 어땠을까요? 기껏해야 밤에 한시간정도 돌아다니는데 왜 자꾸 낮잠을 잘까요? 낮잠을 자는 것은 사실 외계의 생명체와 교감하는걸까요? 왜 전쟁이 났는데 엄마아빠를 안 찾을 까요? 호로자식일까요? 왜 은미랑은 감정적으로 교류가 없을까요? 그리고, 인류의 목숨과, 자신의 안녕을 너무나 쉽게 교환한 것 아닐까요? 그 동기는 뭣일까요? 과거에 무슨 사건이 있었을까요?

민혁은 작품의 뼈대를 맡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민혁은 낮잠자는 걸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뼈대가 누워있으니, 작품이 애매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외계인입니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외계인은 왜 생존자로서의 권리를 원하는데 허락이 필요할까요? 왜 외계인은 민혁이를 인류의 대표자로 골랐을까요? 전시의 상황은 외계인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외계인은 작품의 클라이맥스와 결말을 맡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군요. 그래서 글의 결말이 심심합니다.

굳이 민혁이 아빠랑 은미가 필요한지 부터가 의문입니다. 주인공이 해야할 역할을 다른 캐릭터들이 가져갔기에, 글 전체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다음 참가작부터는 캐릭터 설정에도 힘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것 말고도 제목의 문제도 있습니다.

생존자만 돌을 던지는건 왜인가요?

생존자라고 해봤자 이젠 은미랑 민혁이 밖에 없잖아요?

인류 전체를 위한 희생과 자기 자신 사이의 선택을 해본 사람들이나 돌을 던지란 말인가요?

뭔가 휘어잡는 것이 제목이어야하는 데 그렇지 못합니다.

 

2주동안 라한대를 참가하시는 걸 지켜봤습니다.

언제나 고생 많으십니다.

 

덕분에 5일동안의 금연을 그만뒀습니다. 감사합니다.

 

-1/21 라한대 닫는글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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