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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에 적의 세력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가 분열되었다.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5 1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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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폐하는 그 위대한 권위로 제국을 죽는 것보다 끔찍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황제폐하는 만물의 주 그 자체.

폐하의 권능은 존함 그 자체인 [진언].

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존재.

그리고 폐하의 적이 되는 자, 말로서 이루어진 문명이 무너지고 붕괴되니, 아. 그야말로 말세의 재현이 아닌가.

폐하가 언젠가 제국과 전쟁을 치르던 곳에 직접 참전하신 적이 있다.

나는 그 전장에서 세 황제 폐하의 강림을 지켜보았었다. 내게는 절대로 잊고 싶지 않은 기억 중 하나다.

하늘의 황제는 그들, 적의 세력을 수호하는 만신전-신들의 거처에 있는 78신들과 맞섰다. 신역이 선포되고 온갖 기적이 이루어지며 우주의 균형이 흔들렸다. 죽음의 황제는 주변 모든 것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하 전역을 아우르는 전장을 겨우 한 행성권역으로 축소시킨 것이다. 그리고 만물의 황제.

세 황제분 중에서도 가장 위대하시며 가장 존엄하신 분께서 제국을 능가하는 적의 군세 앞에서 세 걸음 걸었다.

그것으로 끝.

적의 문명은 멸망했고, 그 문명에 기대 살던 영적기생체인 신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신의 죽음이라는 별명을 가진 군주가 있는 걸 봐서 신이 죽을 수 있다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히 죽지는 않는다. 하늘의 황제는 “이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겠지. 죽은 거라고 봐도 무방해.”라고 말했다.

세 걸음 걸은 것 만으로 적을 멸망으로 몰아간 만물의 황제께서 보인 위엄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한 걸음에 적의 세력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가 분열되었다.

두 걸음에 적의 세력이 쌓은 모든 문명이 멸망하였다.

세 걸음에 적의 세력은 진화, 혹은 퇴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잃고 정체되었고, 그것으로 끝이 났다.


만물의 황제께서 다루는 건 문명. 그리고 문명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인 언어.

황제폐하가 한 걸음 걷는 것만으로 수조, 수십조, 수백조에 이를 적의 모든 이들이 개인의 언어를 가지게 되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두 걸음째 걷자 그 언어를 토대로 이루어진, 언어와 함께 쌓아올린 모든 문명의 도구가 허물어졌다. 이 우주에 폐하가 빼앗아 간 언어는 존재하지 않으니, 존재할리 없는 언어로 쌓아올린 문명은 이 우주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발전의 근원을 강탈한 것만으로 그동안의 시간이, 업적이, 역사가, 운명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말을 빼앗기고 쌓아올린 문명도 빼앗긴 이들은 정체되었다.

그저 태양풍 따위에 휩쓸려 생각없이 돌아다니는 돌덩이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우주의 어딘가에서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세 황제폐하는 전장을 그렇게 끝내버렸고,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정체(停滯)된 이들은 남은 우리들이 학살했다. 나 또한 거기서 무수한 숫자를 희생양으로 바치고 황제의 위엄에 벅차했었다.



만물이랑 하늘의 황제는 이해되는데 죽음의 황제 권능이 이해가 잘 안됨


결계같은거쳐서 행성바깥에있는거 다 학살해버리고 몰아넣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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