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거대한 해일이 들이닥치는데

가족들 보러 시골에 내려와있던 나는 

여기가 산을 깍아만든 동네라 간신히 살아남았음

가족들 살아있는지 확인하려고 다급하게 아파트로 갔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감

근데 뭔가 이상함 

밤이라 어두운데  전등은 완전히 나가있고 

복도마다 박살난 가구나 전자기기 흙더미들이 가득함

올라가던 도중에 바닥에 라디오 한개가 널부러져 있었는데

주파수가 해외로 되있었는지 일본어로 음성이 흘러나옴

무슨 내용인가해서 들어보니 해일 이후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과

어떠한 생김새를 가졌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음

진짜 존나 무서웠는데

여기말고 다른 갈곳도 없고 어딜가도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마음 절반이랑

호기심 절반 때문에 결국 끝까지 올라가서 집 문앞에 도착했음

그런데 문이 반쯤 열려있는거임 안은 너무 어두워서 어떤지도 모르겠고

용기내서 문고리를 잡고 딱 미는 순간 안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거임

아 근데 쓰다보니 아무도 안읽을건데 존나기네

암튼 지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