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말딸설정적으로 좀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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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네 전툴루작가한테 극딜먹어봄? 난 먹어봄 작성자 : 인포그램

이거 말딸설정적으로 좀 좋네앱에서 작성

은하절도999

2021.12.20 20:17:10

조회 41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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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게 자신의 다리를 자랑하는 말딸은 '나는 이만큼 능력이 있습니다' 라는 어필을 하는 것이다.

이는 섹시함이나 각선미 등 인간이 느끼는 미학과는 거리가 멀고, 본질적인 능력의 과시에 가깝다.

우마무스메의 역사에서는 달리기를 잘 하는 말딸만이 많은 아이를 부양할 능력을 가졌다.

인간 남성이 이성 상대로 재력을 뽐내는 것과 같은 이유다.

말딸은 다리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이성에게 간접적인 섹스 어필을 한다.

고전문학인 삼국지를 보자. '술잔이 식기 전 적의 목을 베어오겠다' 고 관우에게 호언한 적토마의 용맹함은 현대까지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 '내 다리가 이렇게 빠릅니다' 라는 걸 과시한 섹스어필이었다.

관우가 이를 이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둘 사이에 공식적인 자녀가 없는 것으로 보아 결국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알렉산더 대왕의 말딸인 부케팔로스 역시 '대왕이 부르신다면 마케도니아부터 알렉산드리아까지 하루 안에 달려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역시 '나는 이만큼 멀리 뛸 수 있는 말딸입니다' 라는 섹스 어필이다.

결과는 위와 같다. 둘 사이에 자녀는 없었고, 알렉산더 대왕 사후 그녀는 이집트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이와 같은 비극은 인간과 말딸 사이의 본질적인 가치관 차이에서 기원한다. 인간에게 있어 달리기는 삶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고, 말딸의 구애는 인간에게 있어 단순한 달리기 자랑으로 느껴질 뿐이다.

말딸이 자신의 장딴지나 허벅지 근육을 만져보라고 권하거나, 최근 마라톤 기록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거나, 당신에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면 이는 당신에게 능력을 과시하고 싶다는 뜻이다.

더 줄여서 말하자면, 당신과 하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니 인간 여러분, 당신을 기다리는 적토마나 부케팔로스에게 한번이라도 관심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월간 [우마무스메] 12월호의 칼럼 일부 발췌

은근슬쩍 적토마 부케팔로스 바꿔치기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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