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극복한 방법
처음 전투에 참여했을 때 공황 발작을 겪었다. 하지만 상황을 인지하고 나면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는다. 공포는 사라지고 뇌가 작동하기 시작하거든. 시간이 지나면서 극심한 피로가 몰려옵니다. 이제는 무덤덤해짐
끊임없이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어떻게 대처하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일의 일부로 여김
동원령
불행히도 동원령은 꽤 강압적임. 하지만 진실은 자원봉사자만으로는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누구도 위험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지만 사람이 없이는 전쟁을 끝낼 수 없으므로
사실 난 원래는 경찰관이 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러 가게 되었어
음식은?
전선에 있을 때는 주로 우크라이나 또는 서방 국가의 전투식량을 먹음. 꽤 존맛
하지만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직접 음식을 삼. 또한 에너지 드링크 "논스톱"에 의존하며 생활중
전투식 중에서는 미군게 맛있드라
식량은 충분히 있지만 가끔 식수가 부족할 때가 있음
FPV 드론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
FPV 드론에 맞지 말라. 개활지에서 맞았다면 뛰어서 피하라
무기
주로 소련제 무기(AKM, AKSU, SVD, AK-74 등)를 써봄. 하지만 옮겨갈 부대에서는 CZ Bren2를 지급받을 예정. 체코에게 감사함
장비
5.11 TacTec 방탄복. 귀가 뚫린 폴란드산 헬멧과 나머지 장비 및 군복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중
좋아하는 장비
M113, M777, 험비, MRAP 등. 미국의 무기와 장비는 인상적. 하지만 여전히 노후화되어 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구형 소련 무기들이 많음
전쟁 중 잃은 기억에 남는 전우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죽었음. 그 중 한 명에 대해 말하자면 동료 중에 세르게이라는 친구가 있었어. 콜사인은 사이보그. (2022년 이전에 머리 쪽에 부상을 입어 금속판을 박았고, 그 후로 사이보그라는 별명을 얻음.) 걘 임무 수행 중 포격에 휘말려 전사했어. 참호에서 막 나왔는데 포탄이 바로 날아온거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새도 없이. 걔를 살리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하려고 손가락을 잘라야만 했음. 아내와 아이가 있었는데. 세르게이는 쾌활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고, 모든 임무에 최선을 다했어. 전쟁은 우리 중 가장 좋은 사람만 데려감...
전쟁 첫날
공포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는 혼란 속에서 새벽 5시에 미사일이 날아왔어 (난 군 비행장 근처에 살고 있었거든). 그때 '아, 물이나 좀 마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음.
창문이 흔들리고, 멀리서 폭발음이 들렸지만 무슨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 그러다 푸틴의 연설이 나왔고, 그제서야 전쟁이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됐지
러시아군
(아직도 경험이 부족한 러시아군이 많냐는 질문) ㅇㅇ 꽤 많은 친구들이 경험을 쌓을 시간조차 없이 죽음
(러시아군 시체는? 러시아군이 이동식 화장터를 쓰는가?) 러시아군 시체는 정말 많아. 내가 바흐무트 방어에 참여했을 때 한 전투에서 러시아군 120명 정도가 사살됐지만, 화장터는 보지 못했음
젤렌스키에 대해 어케생각함?
이상적인 대통령은 아니지만 최소한 러시아가 침공했을때 그는 거세된 것처럼 굴진 않았음
앞으로도 그렇길 바란다
선거
지금은 선거를 치르기에 알맞은 상황이 아님
휴전 후에 선거가 치뤄졌으면 좋겠다. 전선에 서 있는 우리 장병들의 표가 반영될 수 있으니
평화협정
러시아가 다시는 침공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안전보장의 전제하에 현재 영토 경계선을 기준으로 평화협정을 하는 것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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