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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진격거 감상

bases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8 17:48:41
조회 60 추천 0 댓글 3


원래 글을 못 써서 감상 잘 안 쓰는데, 갤에서 장편 추천 받은 거는 써보려고 노력함(feat 에반게리온)


사실 보기 전에 진격거 떡밥 돌 때마다 증오의 연쇄 어쩌구 하길래 작품의 주제인가? 했는데


증오의 연쇄라는 거 작중에서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주제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듯


사실 작중에서 증오의 연쇄는 대충 해결책이 나왔음


초대 파라디섬 왕이 부전의 맹세로 우리가 증오를 껴앉고 가라앉겠다고도 했고


샤샤 부모님이 딸의 원수를 용서함으로써 흔하게 하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얘기도 했고


그냥 다 죽여버리면 증오의 연쇄도 없지 않을까? 라는 얘기도 했고


근데 우리는 가라앉기 싫어요, 원수 용서하기 싫어요, 남은 새기들끼리 싸울래요 하면서 증오의 연쇄를 시발 어케 극복하노ㅋㅋ를 보여줬을 뿐이지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진격거의 주제는 뭐냐하면 자기만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함


작중에서 개인의 욕망보다 대의니 꿈이니 거대한 목표를 말하는 사람들은 영 취급이 안좋음


파라디왕은 증오의 연쇄를 끊는다는 꿈 때문의 섬의 주민들이 죽는 걸 방치했고


엘빈은 세계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꿈을 이유로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밑거름 삼아 올라왔음


케니는 우리는 결국 무언가에 취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노예일 뿐이라는 얘기까지 했고


그럼, 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자유의지를 가져라 이게 진격거의 주제의식?? 이라 하기에는 에렌이 미카사랑 아르민과 하던 대화 때문에 좀 애매함...


반란 일으킨 에렌은 미카사랑 아르민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함


아르민이 애니를 좋아하는 감정은 베르톨토의 잔재며, 미카사가 나를 좋아하는 건 결국 혈통상의 이유일 뿐이라면서 인간의 자유의지 그딴게 어딨냐며 부정함


벽 밖으로 나가면 무한하게 자유로운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또 다른 감옥만이 펼쳐져 있던 것처럼


인간의 자유의지가 거창한 거 마냥 떠들어도 결국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은 또다른 족쇄일 뿐이라고 에렌의 입을 통해 말함


그럼 시발 증오의 연쇄도 못 끊고, 자유의지도 허상인 꿈의 노예인 우리는 뭘할 수 있죠?? 싶어질텐데


이건 딱 '길'에서 모래성 쌓던 지크랑 아르민의 대답 속에서 작가가 나름대로 낸 해답을 알 수 있음


아르민은 모래성 쌓으면서 죽쑤던 지크한테 친구들과의 하찮은 추억 이야기를 늘어놓음


이건 지크의 꿈인 태어나지 않는다면 고통받을 일도 없을텐데에 정반대 예시라고 할 수 있음


만약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하찮은 만족 조차도 없었을 것이니깐


꿈도 자유의지도 모두 타인에 의해 형성된 잔혹한 세계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그 하찮은 만족감만은 진짜다.


이게 진격거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아닐까 싶음


엘빈이 자신의 꿈보다도 아르민을 살리면서 얻은 하찮은 만족감


지크의 안락사 계획보다도 캐치볼을 하면서 얻은 하찮은 만족감


인생에서 중요한건 꿈의 성패가 아닌 하찮은 만족감 그것만 있었으면 충분한 거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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