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느적느적 늦게 일어나서 배 채우고 대책없이 갤질 인방 유튜브 번갈아가면서 눈팅하며 시간 불태움

밤. 아빠 일 세 시간쯤 슬쩍 도와드리고 생색낸 다음 집 와서 다시 퍼질러 잘 예정

사실 이 짓을 두 달째 하고 잇음

그리고 약 다시 먹은지 한 달쯤 되었는데 이제 슬슬 우울증도 괜찮아지고 있는데

낼 병원가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가 고민임

지난 2주간 복용했던 adhd약은 별로 효과도 부작용도 없엇고요

ssri는 사정이 잘 안 되니까 빼주세요

우울한 건 슬슬 괜찮아졌는데요

근데도 그냥 대책이 없이 인간쓰레기처럼 살고 있습니당

방정리도안한지몇달댓고

글도70화에서연중떄려놓고대책없이그냥방치해놓고 있어서

엄마는 글 접고 택배기사나 하라고 쿠사리주는데

내가머라고할수가엇ㅂ는거임

그냥

대책이 없는데

친형은 번듯한 직장 가진 상태로 이번에 대학원까지 갓는데

난 그냥 대책없이 부모님 품 안에서 영락없는 스레기짓을 하고 있어서

심장 너무 두근거림...

이게 29살?

진짜개쓰레기잔아

살자가답인가

사실 알고는 있음

지키든 못 지키든 계획을 일단 세우고 항상 더 나은 지향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거

그러니까, 연중한글 어케든 120화까지 끌고가서 완결치고 담꺼 또 대가리 박아야 한다는 거

그러니까, 꾸준히 산책이든 운동이든 하면서 식단관리와 함께 1달에 1kg이라도 좋으니 살을 빼야 한다는 거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거

사람 안 만나니까 그냥 대책없이 살고 잇다는 거

근데

알면서 아무것도 안 함

사실 이런 글 올리는 것도

내 상태 파악하고 있는데용 하는 척이고 그러면서 자학하는 건데

그게 전혀 이로울 게 없는데

점점 갤에 쓸 글도 없어지고

탈갤하고 싶은데 인터넷 망령이라 탈갤도 못하고

시간은 인방하고 갤질하고 유튜브로 죽이면서

사람이 그냥 배고프면 밥 퍼먹고 졸리면 자고 딱 이 수준인데

그냥 부모님이 야 이 새끼야 넌 공장에 들어가서 일이나 해, 라고 말해도 내가 뭐라고 항변도 못하는데 

이게

우울증약 처먹으니까 마냥 우울하지는 않은데

마땅히 우울해야 할 것 같음....

이 상태로 편하게 지내는 건 범죄임 진짜로

어떻게해ㅑㅇ함

약을올려받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