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공항 도착하니 오후 2시 다 됨

교토 나라 고베 어디로 나가든 1일차 숙소로 잡아둔 곳으로 돌아올 거 생각하면 제대로 관광 못할 거 같아서 김치맨들의 성지 도톤보리 일대에서 이것저것 주워 먹고 담고 하다가 숙소 가기로 함

빌딩 스크린으로 몬헌와일즈 광고 때리던데 못 찍음

도톤보리는 외국인들이나 많이 찾는 관광지라고 들었는데, 예상 외로 현지인 행인들로 북적댔음. 한국어 중국어만 들릴 줄 알았는데 일본어로 시끌시끌하는 와중에 한국어 중국어가 사이사이 침투해오는 정도였음.

타코야끼 야끼토리 주워먹다가 이른 저녁을 어디서 해치울까 싶었음. 이쪽 동네에서 실속파 스시집으로는 파르코백화점 지하 뉴스시센터랑 다이마루백화점 지하 우오쿠미가 많이 언급되던데, 뉴스시센터는 술손님으로 북적댄다길래 우오쿠미 가기로 함.

우오쿠미는 웨이팅도 없고 한산하고 조용했음. 사진은 우오쿠미 2880엔짜리 스시세트. 두세 피스 집어먹은 뒤에 찍은 거라 빈해 보이는데, 구성 ㄱㅊ았음. 

직후에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신사이바시스지 유니클로 들렀는데

ㅅ발 내지 유니클로는 김치유니클로보다 물건 종류 많다며

아니던데???

드럭스토어에서 큰아부지 드릴 동전파스만 잔뜩 사왔다.

숙소로 가기 전에 들른 도톤보리 남쫀 끄트머리의 레스토카페. 1975년부터 영업해왔다고 한다.

850엔짜리 아이스커피.

않이... 왕얼음 단 두 개...? 이것이 내지의 아이스커피??

근데 알고 보니 왕얼음이 물얼음이 아니었던 거임... 나중에 추가한 얼음만 물얼음이고 처음 넣어준 얼음은 커피 얼린 거였음. 물어보니까 얼음 녹으면 커피맛 연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거라는데. 이것이... 내지의 세심함...? 이라기에는 흠그정둔가 싶기도 하고

관광구역인 걸 감안하면 그럭저럭인 커피값... 손님도 그닥 없고... 가게 임대료의 존재를 감안해보면 점주 아주머니가 가게 소유주 아닐까 싶다.

사요나라 도톤보리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지 않을?까

1일차 숙소 도미인 타니마치. 강남 도미인에서 대욕장 뽕맛을 봐버려서 다른 곳은 생각도 안 했다. 강남점에는 없는 노천탕(짭)도 있다.

숙소 건너편 마트서 사온 야식. 다해서 1300엔 정도. 젓가락 같이 챙겨주는 김치스탠다드 기준으로 착각해서 맨손식사할 뻔함. 당신의 젓가락, 어매니티 칫솔로 대체되었다.

이제 대욕장 가서 반신욕 조져야지

간사이 첫 날 느낀 점

-일본 화장실 ㅈㄴ 좁아

-일본 외노자 ㅈㄴ 많아 어떤타코야끼집 종업원 삼분지이가 외노자더라

-오래된 명승지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오사카는 좀 그럼. 찾아가 볼 만하다 싶은 게 오사카성 뿐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