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차비 드릴게요.”

“아저씨 차비 드릴게요.”앱에서 작성

idea

2025.02.26 01:52:52

조회 68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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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차피 바쁜 일도 없고, 잠깐 들렸다 내려주면 그만이지.

하지만 이 여자도 알고 있겠지만, 시골의 외진 차로는 한산할 때는 차가 한 대도 안 다닐 때가 많아.

여기서 읍내까지는 못해도 걸어서 두시간.

오르막이랑 내리막도 만만찮지.

이 여자도 한참 걷다가 포기했나보군. 마침 딱 중간 지점에서.

“좋아요.”

나의 대답에 그녀는 화색이 되며 빠르게 차의 옆으로 돌아와 문을 열어달라는 재스처를 취했다.

문의 잠금장치를 해제한 나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 그렇죠.”

그녀는 내심 시골의 정으로 무상으로 택시를 해줬으면 좋겠으리라 생각한 모양이지만 난 계산은 철저한 남자다.

“여기서 읍내까지 5천원 정도면 될까요?”

“아니.”

그러자 여자는 내심 불퉁한 표정으로 물었다.

“..솔직히 10km도 안되잖아요. 가는 길에 얹혀타는건데 더 달라구요?”

5천원이면 기름 2리터 넣고도 좀 남는다.

“그럼 만원이면 되나요?”

그녀는 짜증난단 표정으로 지갑을 열었지만, 난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

“와. 진짜 야박하게 구시네. 더 달라고? 너무하네 진짜. 됐네요. 내려주세요. 그냥 걸어갈게요.”

그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내리려고 하기에 나는 나의 조건을 명시했다.

“양말 두켤레, 아니면 입고있는 팬티나 브라. 싫으면 내려.”

그녀는 나의 말을 듣곤 어이가 없단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

이내.

내리려고 열어둔 자동차의 문을 다시 닫고는 조용히 말했다.

“… 눈 감고 계세요. 제가 스트리퍼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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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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