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면적 문제는 일단 기력통이 좆같이 작아서 조작감이 중장비 수준이라는 불쾌감.
1사이클만 돌려도 기력이 오링나니까 캔커피 쳐먹으면서 싸우는게 강제되고,
결국 아주 빠른 시간내로 내가 키보드를 누르는 인풋이랑 캐릭터가 움직여주는 아웃풋이 전혀 일치하지를 않게됨.
분명 타격감만 봤을때는 시원시원한 대난투계열 날려버리기 액션게임인데 조작감이 겟앰만도 못하게 된단거임.
동굴이야기 개발자가 인터뷰였나 개발노트에 쓴 내용중에
"원래는 로켓포말고도 모든 무기에 탄창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근데 테스트중에 무한탄창으로 갈겨봤더니 그게 더 재밌더라. 그래서 탄환시스템을 없앤 대신 나쵸로 바꿨다."
대충 이런 내용이 있는데 이얘기를 참 좋아함. 탄창이 무한으로 들어간다고해서 동굴이야기가 난이도 좃밥 게임이냐면 절대 아니잖아.
모든 게임에 마나나 쿨타임같은 제약이 있어야하지만, '그게 재미를 깎아먹는순간 주객전도'라는 철학이 있어야했던거 아닌가.
근데 2번째 표면적인 문제는, 역으로 기력통을 댑따 늘린다고해서 유저간 수싸움에서 오는 재미가 성립할만큼 전투가 치밀하지가 않음.
위에서 얘기한 문제의 연장선인데, 조준선이 존나 느려터져서 에임이 절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않고 조작감이 존나 구려터졌으니까
졌을때도 '아 내가 한수 모자랐다! 상대 개잘하네!' 하는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이 좆같이답답한 시스템때문에 뽀록한번 맞은걸로 개털리고 옷다벗은채 연옥가야하나?' 하는 분노가 먼저 치솟음.
내가 못해서 쳐발린게 맞는데도.
게임 내에서 이 분노를 감당할수 있는 시스템은 즉시 탈주 가능하다는 점 하나밖에 없음.
걍 전투에서 오는 인상이 타이트하다기보다는 너무 느슨하고, 내가 역습을 당하는 이유가 모두 부조리해 보이니까 '이 게임은 내 손에 맞다'고 생각할수가 없는거임.
이건 내가 격찌 거병 빠요엔이 아니라서 높은경지의 게임을 모르는걸수도 있는데.
일단 딱 평균쁠마수준 개좃밥 범부잡종쓰레기 유저의 시각으로는 그럼.
분명 내가 이니시 잘 걸어서 치고 있었는데 역콤을 잡혀야하는 역겨움이 있다니까.
격겜은 그나마 심리전 다 읽혀서 가드로 툭툭 막히고 허공에 헛방날린거 하나 꼬투리잡혀서 역콤을 쳐맞아야 한다는 것까지가 머리로 납득이 가는데
여기서는 저스트회피 맞고 뒤 잡힌건지 걍 실수로 3타가 나가는바람에 쳐맞아야 하는건지 분간이 안감.
그냥 아무튼 니가 졌으니 쳐맞고 죽어라 <- 이상황을 당해야함, 매번, 심리적으로
이 역겨움 어디서 느껴봤냐면 전에도 얘기했는데 엘소드 대전에서 장비빨 행속 차이때문에 그냥 쳐맞아야할때의 그 역겨움이랑 똑같음
여기까지는 유저가 실제로 체감할수 있는 문제고 근본적인 문제가 따로 있는거같음
아수라장 이새끼는 장르가 없음.
3인칭 쿼터뷰 대난투라이크 배틀로얄 액션... 인건 알겠는데 그거 말고 좀더 넓은분류로.
이걸 플레이할때 내가 "격겜"을 하는건지 도타롤히오스이리포유나류의 게임을 하는건지 확신을 할수가 없다는게 문제임
격겜이라기에는 커맨드가 내 손에서 한 5억광년정도 떨어진것마냥 반응이 구리고,
도타계라기에는 성장을 잘하고 각을 제대로 보더라도 내가 납득할수 없는 한끗차이로 좆같은 역습을 너무많이 당해야함.
위에서 말한 문제 2개는 솔직히 밸패하면 해결될법도 하지만 이건 걍 게임자체의 장르를 오버홀하는게 아니면 개선의 여지가 없음.
포아너를 생각해보셈.
이새끼는 일단 TPS에 겉보기에는 스카이림처럼 생겨먹었는데
상중하단, 거리조절, 가드, 잡기, 커맨드까지 격겜의 공식에 존나 충실한 세미-정통파 격겜임.
내가 이 게임을 숙달하기 위해서, 심리전을 잘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아내는게 굉장히 직관적임.
아수라장 이새끼는 그게 없음. 또는 적어도 그 숙달의 과정에서 느낄수 있는 재미가 없음.
공중/지상 판정 외우는거나 템 외우는 건 뭐 겜창들 기본소양이라 치고...
저스트회피를 존나 연습하면 될까...? 에임 갈고닦고...?
회피 한번 하면 기력 1/4씩 날아가고 에임은 마우스를 안따라오는데 빠요엔들 제외하면 이걸 어떻게 진득하게 붙잡고 있냐?
전에는 안되던게 이렇게 연습하니까 쳐죽일수 있게되었다! 이 과정이 전혀 즐겁지가 않음
이 게임 최대의 장점이자 매력은 툭탁퍽빵!!!!! 하고 날리는 그 통쾌함에 있는데
그 통쾌함에 다다르는 모든 길이 불편함과 불쾌함으로 점철되어 있음.
코어유저는 생기겠지만 라이트유저 상대로 장기적인 흥행을 할수가 없는거지.
그시간에 우르프라도 하러가는게 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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