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엄청 고결하고 명망높은 뭐시기 파티의 히로인이 있고

자기를 제외한 동료들이 위기에 처해 고립된 상황에

외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한시가 바쁘게 달려가는 상황임

그런데 꼭 건너야 하는 지름길 한중간에 유서깊은 수도원이 있음

이 부유하고 명망있는 수도원은 여자를 들여보내주지 않기로 유명함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고

나는 (주인공)의 동료인 누군데 시급히 통행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 들여보내 달라 하니까

후드 쓴 머리만 내놓은 문지기 수사는

우리는 그를 모른다고 함

황제께서 내려주신 칙서가 있다, 이 칙서는 제국 내 어떤 영토에도 통행을 허가하도록 되어있다고 보여줘도

우리는 그것을 모른다고 함

자기의 뒷배경, 스승이 누구인지, 어디의 후작이 나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 자신의 가문이랑 수도원장과 친인척 관계라는 사실까지 말해도

우리는 그를 모른다고 함

마침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사실은

평소 이 수도원은 아무 여자도 들어갈 수 없지만 한달에 한 번

수사들의 성욕을 풀기 위해 가장 값싼 창녀들이 출입을 허가받는다는 사실

평소 그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며

자기가 그것을 얼마나 경멸하고 비웃었는지

그리고 문지기 수사가 지금 어떤 말을 원하고 있을지도

주저하고 머뭇거리며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뻐끔뻐끔대다가

이 어둡고 비가 쏟아지는 숲속에서 다친 채로 피를 흘리고 있을 동료들을 떠올리고

마침내 목소리를 내는거임

"한낱... 죄 많은 창녀입니다."

"그렇다면 들어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