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장에는 야훼가 어느날 아브라함을 불러서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음.

제사장의 아들을 죽여서 불지르라는 소리인데

아브라함이 진짜로 이삭이랑 손잡고 모리아 산 꼭대기에 가서 아들 불지르고 바치려고 함.

마지막으로 칼만 배때지에 쑤시면 되는데 야훼가 그 때 나타나서 "ㅎㅎ 시험임 쏘리쏘리"하고 이삭 죽는거 마지막에 말림

내 생각에 이 때가 기독교 최대 위기였고, 만약에 아브라함이 진짜로 이삭을 죽여서 불지르고 야훼에게 바쳤다면 오늘날 기독교는 없었을 거라 생각함.

이 일화는 시험받는 아브라함이라 불러서 안되는 거임.

이 일화는 시험받는 야훼라고 불려야 함.

야훼는 인신공양하고 싶은 욕망을 시험받았고, 그것을 마지막에 막아섰기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가 이 자리에 있는거임.

종교의 역사란 각 종교가 도덕성과 과학, 이른바 진리를 놓고 누가 그것을 독점할 것인가 경쟁하는 것과 같으며, 

아메리카의 아즈텍 신들은 고기가 없어서 인신공양을 했는데, 이 때문에 피지배 민족으로부터 원한을 샀고, 기독교가 도덕우위를 차지해서 아즈텍과의 경쟁에서 승리함

그리스 로마 종교는 쾌적하고 풍요로운 날씨를 바탕으로 그리스 철학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지들 종교와 융합시키지 않고 분리한 탓에, 그 사이 예수가 그리스 철학과 유대교를 융합시켜서 기독교를 만들어 그리스 로마 종교를 집어삼켰음

카톨릭은 뉴턴이 자연현상을 수학으로 서술한다는 미친 진리에 도달한 탓에 전 대륙으로 뻗으며 자신의 교리를 퍼뜨리고 지구 지배 종교가 되었음

그러나, 글자가 이제 막 발명되고, 문명이 막 기록되며 지식이 쌓여가던 시절엔

수많은 신들이, 아니 여러 민족들의 문화들이 정답지를 모른 탓에 인신공양이라는 자극적이고 화려한 행사를 선택해버렸고 그 짓을 해버린 종교들은 죄다 바알이니 다곤이니 악마가 되버린 거라 생각함.

구약의 야훼도 미개한 민족문화 중에 하나라서 샤머니즘을 꽤나 닮았고 그래서 거칠고 야성스러우며 트롤짓도 수차례 펼쳤음. 곰이 애새끼들 갈기갈기 찢어죽인 걸 자기가 한거라고 예언자가 적게 만든 일화는 존나 유명하지.

초기 종교이기 때문에 샤머니즘일 수 밖에 없는거임. 예수 출현 전에 사막을 배회하며 노예생활을 했던 유목민족일 뿐이었으니까.

야훼도 악마가 될 수 있었다는 거임. 야훼는 운이 좋게 마지막에 인신공양 버튼을 누르려다 말았고, 그래서 도덕적 우위에서 우연히 도달해서 아직도 살아있는 거임.

그러니까 시험받은 아브라함과 이삭 에피소드는 사실 시험받는 야훼가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