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캡틴 아메리카4 브레이브 뉴 월드 본 감상.

스포)캡틴 아메리카4 브레이브 뉴 월드 본 감상.앱에서 작성

유로지바

2025.02.14 20:17:34

조회 76 추천 0 댓글 9

일단 영화가 크레딧 포함에서 2시간 이내로 끝났단 점에서 제대로 이야기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 부분에선 걱정했던게 좀 현실화된 느낌.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못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그런 영화였음.

영화 자체가 사실 팔콘과 윈터솔져의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었는데 본 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드라마 등장인물들(이사야, 호아킨)이 누군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고. 그래서 사실 팔콘이 이사야란 인물에 대해 느끼는 각별한 감정선을 이해하는데 좀 부드럽지 않았다고 생각.

이런 무언가의 생략으로 인한 캐릭터들의 개연성 약화는 로스 대통령의 아다만티움 공유 조약에서도 드러나는데,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와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며 각국과 토론한다는 현실과 모순되는 아이러니를 배제한다 하더라도 대체 이 조약이 어째서 꼭 체결되어야 하며 이게 가져다줄 수 있는 실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객 입장에선 납득하기 힘듦.

빌런 파트도 꼽지 않을 수 없는데 빌런의 특수능력인 초지능을 이용한 계략이란 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단 점. 기본적으로 등장할때부터 계산확률이 틀릴뿐만 아니라 조직도 없어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전화하는 군인을 죽이거나 행동에 조잡함이 보이면 보였지 그다지 냉철한 계략가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음. 윈터솔져처럼 하고 싶었던듯한데 많이...부족함.

솔직히 동기조차 감옥에서 안 빼내줬단 이유라서 벌인 짓에 비해 그 원한의 감정선이 크게 느껴지질 않음. 그냥 풀어줄만도 하지 않나...아니면 협력자정도로 두든가...

안보보좌관으로 나온 이스라엘 출신 캐릭터는 시기상 미묘하단 생각은 들긴 했다만 뭐 이건...둘째로 치고 레드룸(소련)출신인데 어떻게 안보보좌관까지...? 이스라엘 출신이라 그런걸까요.

액션은 많이 평범한 인간임을 강조하는 쪽이었다 싶은데, 팔콘의 날개가 날개로 쓰이는거보다 와칸다쪽 충격흡수가 자주 쓰인것 같아 좀 아쉬웠던 부분.

국제외교파트도 사실 언제 마블세계관에서 이런거 신경 참 안쓰는 파트였는데 애매한 겉핥기로 들어간 느낌이라 좀 뜬금없긴 하고...최종전도 그냥 한번 주먹 교환하고 끝난 느낌이긴 합니다.

뭐 이렇듯 조금만 파보면 뭔가 구멍 숭숭 뚫린 느낌인데 기본 주제 자체는 우직하게 파고가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볼만했나? 싶긴 합니다. 확실한건 용아맥에서 21000원 주고 봤으면 아깝긴 했을듯. 과연 다음 작을 보게될진...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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