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

카자리의 발톱이 에이지의 배를 가르는 것과 토모에 마미가 에이지를 밀쳐낸 것은……거의 동시였다.

덕분에 에이지의 다리와 몸통이 헤어지는 일도 없었지만.

기껏해야 배의 표면 수 센티미터에서 출혈하고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카자리의 손에는 방금 전 에이지의 품에서 빼앗은 노란색과 초록색 코어 메달이 쥐어져 있어서.

사태의 최악 수준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마미 짱……?」

「토모에……?」

바닥에 밀쳐져, 일어서려고 하는 에이지는……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조금 전까지 마미가 서 있던 곳에 있는 고토도,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마미도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에이지와 고토가, 왜 눈앞의 카자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답은 『감지할 수 없었기』때문에.

「카자리……너, 큐베를 먹었어……?」

마미의 눈이 가장 먼저 향한 것은, 카자리의 귀에서 길게 늘어진 하얀 쓸데없는 털로.

흰색에서 분홍색으로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운 그 귀털에는, 어떤 이치인지, 공중에 뜨는 것처럼 금고리가 갖춰져 있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마미가 잘 아는 생물의 신체적 특징에 다름 아니었다.

그리고 하얀 우주인의 생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미이기에 카자리가 괴인 형태를 드러낸 순간 답에 도달했다.

즉, 카자리는……큐베를 체내에 흡수함으로써 특성을 계승하고, 보통 인간에게서 목격되는 일이 없어진 것이다.

「카자리라고? 도대체 어디서 공격한 거지……!?」

경악한 얼굴의 고토 씨의 반응도, 마미의 말에서 모든 것을 짐작한 듯한 에이지도.

현재진행형으로 카자리를 전혀 볼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상황이었다.

조금 전까지 보라색 오즈였던 에이지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아마 카자리가 두르고 있는 위장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다.

다종다양한 감지기관을 갖추고 있는 오즈가 경계심을 높이고 있었다면, 고작 광학 위장 정도의 위장을 간파하지 못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틀림없이 큐베의 불가시화 기능을 유용한 것이겠지만, 그렇다면 꽤나 높은 확률로 『관측자가 가진 인과의 양』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보아야 한다.

아마, 큐베를 목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마법소녀 후보생으로서의 자질을 가늠하는 기준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까지 큐베를 당연하다는 듯이 봐 온 마미는 깨닫지 못했지만, 마녀와 큐베의 불가시화 기능 사이에는 확연한 격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도 메달을 가지고 있으면 마녀를 볼 수 있을 정도의 인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메달을 가지고 있을 뿐인 인간이 큐베를 보았다는 이야기는 마미는 들어본 적이 없다.

실제로 에이지 일행은 큐베를 흡수한 그리드를 볼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경이적인 위장 능력을 얻어 버린 것이 악랄한 카자리라는 것이, 최대의 난점이었다.

몸의 색조를 노란색으로 깊게 한 카자리는 아마 조금 전 에이지에게서 빼앗은 마지막 코어로 완전체로 부활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곱슬머리 같았던 머리카락은 이제 신화의 뱀 여자처럼 물결치며 공중을 떠돌고 있어서.

그 형태 변화는 메즐이 액상화 능력을 얻은 것과 어딘가 비슷한 분위기를 마미에게 느끼게 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알았다.

카자리도 또 잃어버렸던 완전한 힘을 되찾은 것이다, 하고.

한편 인간 측의 놓인 상황은 최악도 대단했다.

에이지와 고토는 카자리를 목시할 수도 없고, 실질적으로 싸울 수 있는 것은 마미 혼자.

조금 전의 소동을 듣고 사쿠라 쿄코나 아케미 호무라도 달려올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의 인원으로 카자리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절망의 발소리는 시시각각 존재감을 더하고 있었다.

・이번 NG 대상

「좋아, 히노! 우리도 지금부터 큐베를 먹자!」

아마, 인간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착한 아이들은 절대로 카자리 씨를 흉내 내지 마세요.

「어떻게 찾습니까, 고토 씨……」

그런 문제가 아닐 텐데, 에이지…….

「사쿠라 씨가 큐베는 질기고 맛없다고 했었어.」

・공개 플롯 시리즈 No.134

→카자리×큐베